‘지배종’ 한효주, 주지훈과 붙으니 연기가 사네 [多리뷰해]

박로사 스타투데이 기자(terarosa@mk.co.kr) 2024. 4. 1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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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리뷰해 ㊺ ‘지배종’]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 신작, 범죄·서스펜스 마니아 취향 저격
한효주 연기력 논란 벗을까... 주지훈과 붙으니 연기 살아있네!
‘지배종’. 사진 I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작품소개]

2025년 찾아온 ‘인공 배양육’의 시대. 이젠 축산업까지 집어삼켜 버린 대기업 앞에서 축산업으로 먹고살던 사람들은 어쩐다? 1차 산업을 장악했다는 이유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위협이 쏟아지고, 때마침 나타난 ‘나의 경호원’ 우채운.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 ‘비밀의 숲’을 집필한 이수연 작가의 신작. 범죄·서스펜스 스릴러 마니아 취향 제대로 저격. 디즈니+에서 지난 10일 1, 2회 공개 후 매주 수요일 2편씩 공개. 10부작. 15세 관람가.

[줄거리]

‘살생과 도축, 생명의 희생 없이 고기를 즐길 수 없을까’라는 물음 하나로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Blood Free) 대표 윤자유(한효주 분). 세계 최초로 배양육 상품화를 성공시켜 인공 배양육 시장까지 선점했지만, 축산업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파산하는 지경에 이른다. 어느날 BF 기업은 루머와 랜섬웨어 해킹 사건으로 위기에 놓이게 된다. 목숨이 위협받자 전담 경호원을 두기로 한 윤자유와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그녀에게 접근한 우채운(주지훈 분). 서로 다른 목적으로 만난 두 사람에게 계속해서 큰 사건이 터지는데...

‘지배종’ 주지훈 한효주 이희준 이무생(왼쪽부터). 사진 I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캐릭터 소개]

# 퇴역 군인에서 경호원 된 우채운(주지훈) : 똑똑하고 싸움도 잘하는 퇴역 군인. 과거 의문의 테러 사건으로 두 다리를 잃은 전 대통령 이문규(전국환)의 지시를 받고 윤자유에게 접근한다. 전 대통령은 테러의 범인으로 현장에 함께 있던 기업 총수들 중 한 명인 윤자유를 의심하고, 우채운은 테러를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진실을 좇는다. 해외에 아내와 딸이 있고 현재는 반려묘 ‘만식씨’와 함께 사는 겉바속촉 캐릭터.

# 세계 최대 생명공학기업 BF 그룹 대표 윤자유(한효주) :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냉미녀. 예민하고 까칠한 겉모습과 달리 어딘가 아픔이 있어 보인다. 매일 목숨에 위협을 받는데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 않은 캐릭터. 해킹범 ‘시티즌 X’는 비트코인 800억 원을 요구하지만, 해킹범한테 주느니 차라리 길에 뿌리는 게 낫다는 마인드의 소유자.

# 욕망덩어리 국무총리 선우재(이희준): 대한민국 1% 엘리트로, 눈빛부터 욕심이 그득그득하다. 희생 없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하는 윤자유의 사업 이념을 지지하면서도, 내면에 욕망을 감추고 있다. 위로 올라갈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하는 캐릭터.

# 윤자유 20년지기 친구 온산(이무생) : BF 그룹의 기술총책임자. 윤자유와는 대학시절부터 함께 해온 20년지기 친구로 회사를 함께 창립했다. 인간 관계에 담 쌓고 지내는 윤자유가 유일하게 편하게 대하는 인물. 전 아내와의 이혼이 윤자유 때문이라는 소문도 돈다.

# BF 그룹 직원들 : 인공 배양육 핵심 기술 개발한 생명공학박사 김신구(김상호), IT 전문가이자 인공지능비서 ‘장영실’을 개발한 서희(전석호), 윤자유가 믿고 의지하는 BF 그룹 기획실장 정해든(박지연), 최연소 수석 연구원 홍새잎(이서).

‘지배종’. 사진 I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단소리]

#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의 신작

‘지배종’은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시리즈(2017·2020)를 집필한 이수연 작가의 신작이다. 당시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을 받았기에 ‘지배종’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지난 2022년 ‘그리드’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철환 감독과의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앞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이수연 작가는 2025년 근미래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한 번 더 놀라움을 안길 예정이다. 윤자유 역의 한효주는 “1, 2화 대본을 단숨에 읽었고, 기쁨을 넘어서서 정말 재밌었다”며 “이수연 작가의 대사를 읽는 것만으로도 그 캐릭터가 되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배우로서도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지배종’ 김상호 전석호 박지연. 사진 I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명품 배우 연기 배틀

‘지배종’에는 주지훈, 한효주 외에도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넷플릭스 ‘황야’와 ‘살인ㅇ난감’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이희준은 국무총리 선우재로 분해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에 나섰다. ‘황야’에선 비뚤어진 부성애를 가진 의사로, ‘살인ㅇ난감’에서는 의문의 추격자로 변신했던 그는 선우재 역을 맡아 욕망에 가득찬 인물을 그려낼 예정이다.

JTBC ‘부부의 세계’, ‘서른, 아홉’, tvN ‘마에스트라’ 등을 통해 ‘이무생로랑’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무생은 윤자유의 20년지기 친구 온산 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김상호, 전석호, 박지연 등이 BF 그룹의 직원으로 출연해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지배종’. 사진 I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쓴소리]

# VR로 경호원 테스트, 실화인가요

윤자유의 전담 경호원이 되기 위해 BF 그룹에 지원한 우채운. 전직 군인에 훌륭한 스펙까지 서류는 볼 것도 없이 통과다. 하지만 관문이 하나 남아 있었으니, 바로 3단계에 걸친 VR 면접이다. 우채운 역의 주지훈은 VR 헤드셋을 낀 채 전신 슈트를 입고 열심히 싸우고 쏜다. 그런데 경호원 테스트 아닌 항마력 테스트 같은 건 기분 탓인가요?

# 비트코인 800억 달라는데 이상하리만치 침착해

어느날 갑자기 BF 그룹을 노리고 800억대 랜섬웨어 해킹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인 ‘시티즌 X’는 암호화된 프로그램을 풀고 싶으면 800억을 보내라고 협박하는데... 위기일수록 침착해야 한다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다. 인공 배양육 기술 개발자 김신구 박사만 현실적. 다른 사람들은 남 일인 듯...

‘지배종’ 한효주. 사진 I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청포인트]

# 한효주 ‘독전2’ 연기력 논란 벗을까

‘지배종’은 지난해 8월 공개된 ‘무빙’ 이후 한효주의 두 번째 디즈니+ 오리지널 작품이다. 당시 아들을 향한 모성애, 조인성과의 케미로 ‘한효주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들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독전2’에선 호불호가 갈렸다. 빌런 큰칼 역을 맡았지만, 다소 어색한 연기로 미스캐스팅 논란에 휩싸였던 것. ‘지배종’에선 주지훈과의 케미는 물론 한층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독특한 세계관

국내 작품 최초로 ‘인공 배양육’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뤘다. 이수연 작가는 “배양육이라는 소재를 선택하게 된 건 동물을 안 잡아먹어도 되고, 식량 생산을 위해서 숲을 밀어버리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방대한 세계관에 걸맞게 세트까지 구현됐다. 실제 인공 배양육 회사로부터 자문을 받았을 만큼 리얼리티를 살려 제작됐다고. 선우재 역을 맡은 이희준은 “시나리오를 받고 ‘이게 구현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완전히 본 적 없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고, 그 상상력이 정말 놀라웠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지배종’. 사진 I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흥행소리]

‘지배종’은 ‘킬러들의 쇼핑몰’로 올해 포문을 활짝 연 디즈니+ 오리지널 작품이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청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1월 공개된 ‘킬러들의 쇼핑몰’은 공개 후 한국을 비롯해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까지 아시아 5개 국가에서 톱 10에 올랐다. 글로벌 평점 사이트 IMDb에서 평점 8.6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저절로 ‘지배종’에 관심이 쏠렸다. 탄탄한 필력의 이수연 작가와 주지훈, 한효주 등 명품 배우들이 한 작품에서 만났다는 점에 기대감이 더해졌기 때문. 예비 시청자들은 메인 예고편 영상에 “비밀의 숲 작가+한효주+주지훈=기대를 안 할 수 없는 조합”, “스토리가 탄탄해보인다”,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랑 배우들 스토리 벌써 기대된다” 등 댓글을 남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 점수는요(★5개 만점, ☆는 반개)]

# 별점 ★★★☆

상상력 자극하는 스토리는 굿. 연출은 잘 모르겠네(박로사 기자)

# 별점 ★★★☆

‘독전2’를 잊게 한 한효주 연기. 주지훈과의 시너지가 좋다(영화 담당 기자)

# 별점 ★★★

주지훈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완성시킨 서스펜스 스릴러(방송 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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