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좋은 집…LH 공공주택의 변화 [이지민기자의 하우징]

이지민 기자 2024. 4. 1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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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흐름과 함께 1자녀 가구가 확대되면서 3040세대 학부모 사이에서는 이른바 ‘골드키즈(Gold Kids·왕자나 공주처럼 귀하게 자라는 외동아이를 뜻하는 신조어)’의 양육을 위한 환경이 주거지 선택에 있어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되고 있다. 앞서 초세권(초등학교가 인근에 있는 주거지), 학세권(학원가가 주거지 근처에 잘 조성된 곳) 등 교육 환경이 주거지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 근래에 들어서는 놀세권 즉, 놀이터가 주거지에 잘 갖춰져 있는지가 신흥 고려 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좋은 교육환경은 물론, 아이들이 걱정 없이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 학부모의 니즈에 맞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거지 외부 입지에서 보육시설, 놀이시설 등 단지 내 입지까지 완벽한 주거지를 제공, 아이와 부모 마음을 모두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주거 공간을 선사하고 있다. 경기도 곳곳에 있는 LH 공공주택 내 놀이단지를 찾아 변화한 환경을 직접 보고 경험해 봤다.

■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LH만의 특별한 놀이터

LH신혼희망타운 고양장항지구 A-4BL(쌍용더플래티넘장항)과 A-5BL(일산라이브더센텀) 단지 전경. 이지민기자

지난 11일 오전 찾은 고양장항지구 LH 신혼희망타운은 생기로 가득했다. 알록달록하고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단지 내 놀이터에는 신기한 듯 고사리 손으로 기구를 만지작 거리는 아이들과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로 가득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고양장항지구 A-4BL(쌍용더플래티넘장항)과 A-5BL(일산라이브더센텀)은 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변화하는 주택 트렌드를 반영해 건설한 육아보육에 최적화된 신혼희망타운으로, 이곳에는 고양의 지역성을 반영, 각기 다른 특색을 갖춘 4개의 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A-4BL 아파트에는 정발산의 숲과 나무를 담은 다양한 모험이 있는 ‘친환경 숲속놀이터’, 일산호수 월파정에서 바라본 호수에 비친 달빛을 연상시키는 ‘촉촉놀이터’와 꽃의 도시인 고양시를 상징하는 향기로운 꽃정원을 컨셉으로 한 ‘가드닝놀이터’가 마련돼 있다. 또 우천 시에도 야외 활동이 가능하도록 ‘비가와도놀이터’에는 필로티 하부공간을 활용, 놀이공간과 운동공간이 배치돼 있다.

LH신혼희망타운 고양장항지구 A-4BL과 A-5BL에는 특별한 테마의 놀이터가 들어서 있다. 이지민기자

A-5BL 아파트에는 숲속의 나무를 테마로 한 ‘힐링놀이공간’, 고양시 캐릭터인 고양이와 호수를 주제로 한 ‘물놀이공간’, 장항의 지명 유래인 노루(사슴)을 모티브로 한 ‘모험놀이터’, 고양시에서 매년 개최되는 국제 조각 축제의 모습을 담은 ‘예술놀이공간’까지 다른 단지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있는 놀이공간을 제공한다.

아이들의 취향에 맞춰 골라 갈 수 있는 각각의 특성이 가득 담긴 이곳 4, 5단지 아파트 놀이터에는 한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다. 자녀가 뛰어노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놀이터 인근에 부모가 쉴 수 있는 쉼터가 들어서 있어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는 물론, 함께 보육에 대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의 역할도 함께 한다.

특히 물놀이 시설이 설치된 놀이터의 경우 아이들의 젖은 옷을 갈아입힐 수 있도록 간단한 탈의실이 놀이터 바로 옆에 설치돼 있어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로 놀이터가 문전성시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단조롭고 보편적인 놀이터가 아닌, 백조·꿀벌·달팽이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귀여운 테마의 놀이터가 곳곳에 있어 아이들도 좋아하고 부모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한쪽에 마련돼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 LH의 세심한 배려 돋보이는 생애주기·육아 특화 설계

LH신혼희망타운 고양장항지구 A-4BL과 A-5BL에 조성된 놀이터에는 부모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서 있다. 이지민기자

놀이터는 한국전쟁 이후 도시공간이 재정비되며 처음 등장했다. 1970~80년대에는 대규모 주택공급 추진과 함께 만들어진 표준화·획일화 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1990년대에 들어서며 놀이터 리모델링 사업 등을 통해 놀이터 시설이 현대화됐다.

이후 2000년대에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형태와 특징을 지닌 놀이터가 등장했으며, 2010년대 이후에는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북돋아 주는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다양한 놀이터가 증가했다.

LH 고양장항지구 A-4BL과 A-5BL 단지에는 물놀이 시설, 예술놀이공간 등에서 다양한 테마의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어 아이들이 보다 창의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육아특화형 단지 컨셉에 맞게 미취학 어린이를 안전하게 돌보고 교육할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 부모와 함께 책을 읽으며 소통하고 배울 수 있는 작은도서관, 부모들이 서로의 육아 경험을 공유하고 자녀 돌봄 품앗이를 할 수 있는 공유공간인 공동육아방 등 풍부한 육아보육시설이 단지 내에 조성돼 있다.

LH신혼희망타운 고양장항지구 A-4BL과 A-5BL 사이에 들어서 있는 근린공원과 느티나무. 이지민기자

두 아파트를 사이에 두고 약 1만5천㎡ 규모의 근린공원이 위치해 일명 ‘공세권’ 단지로서 입주민들은 건강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근린공원에는 수령 150년 이상의 느티나무가 식재된 잔디언덕인 센트럴힐이 공원의 멋스러운 무게를 더해주며, 마을의 정자목처럼 시원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미세먼지 등 각종 환경문제로부터 걱정을 덜어주는 데다 자녀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건강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입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내부 역시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공간으로 모습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다. 아파트는 침실 2개와 거실, 주방, 욕실 2개의 기본 구성에 알파룸과 팬트리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입주자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침실에 딸린 드레스룸은 아가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일부 벽체를 가변형으로 설계해 아이의 성장에 맞춰 요구되는 공간을 반영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LH경기북부지역본부 안승빈 주택사업처 주택품질팀 차장은 “현대 도시의 바쁜 일상,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벗어나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의 필요성이 절실한 요즘, 기존의 구분된 놀이공간을 넘어 외부 공간의 조경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아이와 어른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터와 보육시설을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하고 좋은 놀이시설과 보육 부담을 줄여주는 커뮤니티 시설을 더욱 확대해,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공공주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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