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의대교수는 착취사슬 관리자···의료체계 방치한 국가의 책임 지대”

2024. 4. 1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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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와 의대 교수 및 병원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전공의들에게 전대미문의 힘을 부여한 것은 다름 아닌 정부와 병원"이라면서 "수련병원 교수들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들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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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예방의학 전문의 한겨레 칼럼 인용
(연합뉴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와 의대 교수 및 병원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1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1만2천명에 휘둘리는 나라, 전공의를 ‘괴물’로 키웠다’는 제목의 한겨레의 칼럼을 업로드했다. 이 글은 김명희 예방의학 전문의·노동건강연대 운영위원장이 기고했다.

박 위원장은 “전공의들에게 전대미문의 힘을 부여한 것은 다름 아닌 정부와 병원”이라면서 “수련병원 교수들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들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제의 당사자인 병원들은 의-정 갈등의 무고한 피해자 행세를 하며 그 부담을 다른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수도권의 대학병원들은 2028년까지 수도권 인근에 경쟁적으로 분원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전공의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기이한 인력 구조를 바꿀 계획은 없다”며 “이런 상황에 이르도록 의료 체계의 상업화, 시장화를 방치해온 국가의 책임이 지대하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업로드 한 이 글은 김명희 노동건강연대 운영위원장이 작성한 기고문을 발췌한 내용이다.

김 위원장이 작성한 글의 말미에는 “우리 사회가 큰 대가를 치르고 학습했으니 이제라도 바꿔야 한다. 전공의를 수련시키는 것은 ‘비용’이며 ‘투자’이지 ‘수익의 원천’이 되어서는 안 된다. 수련병원은 전문의를 대폭 늘리고 전공의들에게 ‘피교육생’의 위치를 돌려줘야 한다”고 언급돼 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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