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서 이런 모습 더 자주 볼 수 없을까"…낙선한 태영호 의원, 꽃다발로 윤건영 당선자 축하

김광태 2024. 4. 13. 10: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10 총선에서 낙선한 여당 의원이 야당의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의 꽃다발을 보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서울 구로을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서 패배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윤 당선인에 분홍색과 빨간색의 장미꽃다발을 보낸 것이다.

13일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이튿날인 11일 당선 인사를 하다 "예상치 못한 손님"이라며 "태영호 의원이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오셨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 후보, 윤건영 당선자 축하 인사
윤 의원 "작은 선물 들고 뵐 것" 화답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보내준 축하의 꽃다발 윤건영 의원 페이스북
태영호 의원

4.10 총선에서 낙선한 여당 의원이 야당의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의 꽃다발을 보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서울 구로을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서 패배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윤 당선인에 분홍색과 빨간색의 장미꽃다발을 보낸 것이다.

13일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이튿날인 11일 당선 인사를 하다 "예상치 못한 손님"이라며 "태영호 의원이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오셨다"고 전했다.

태 의원은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21대 서울 강남구갑 국회의원으로, 이번 총선에서 험지로 불리는 서울 구로을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다.

윤 의원은 "출근길 신도림역에서 주민들께 감사 인사를 드렸다. 인사를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와 태 후보께 위로 전화를 했다"며 "태 후보는 선뜻 저희 사무실로 오겠다고 하셨다. 내가 먼저 가겠다 했지만 태 후보는 한사코 '지금 가겠다'면서 찾아오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윤 의원은 태 의원이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자신의 선거 사무실로 찾아왔다면서 해당 꽃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윤 의원은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온 예상치 못한 손님이었다. 진심으로 고마웠다"며 "여야가 싸우고 충돌하더라도 지역 현안은 힘을 합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 정치에서의 건강한 대립과 논쟁은 정치를 발전시킨다. 그러나 지역 현안은 여야의 입장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그런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마음을 다졌다. 그러면서 "곧 저도 작은 선물을 들고 '손님'으로, 지역 현안을 위해 협력할 동료로 태 후보께 찾아가 뵙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 의원은 4.10 총선에서 40.13%를 얻으며 59.86%의 윤 의원에게 패해 낙선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