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가족 이끈 '대모' 엘리너 코폴라 감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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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부'로 유명한 할리우드 거장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85)의 부인으로 평생 영화 제작 현장을 지키며 여러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온 엘리너 코폴라 감독이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P통신과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여전히 열정적으로 영화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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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영화 '대부'로 유명한 할리우드 거장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85)의 부인으로 평생 영화 제작 현장을 지키며 여러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온 엘리너 코폴라 감독이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P통신과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코폴라 가족은 성명에서 엘리너가 이날 캘리포니아 러더퍼드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엘리너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장편 데뷔작에서 미술 조감독으로 일하며 코폴라와 만나 1963년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의 첫아들인 지안카를로는 아버지 영화에 단골로 출연하는 배우가 됐고, 둘째 자녀인 로만과 소피아도 아버지 영화에 출연하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로만과 소피아는 영화감독이자 제작자로 성장했다.
그는 남편의 영화 창작을 돕는 역할을 하다가 베트남전을 그린 영화 '지옥의 묵시록'(원제 Apocalypse Now) 제작 과정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됐다.
이 영화는 주연배우가 도중에 교체되고 태풍으로 세트가 파손되는 등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엘리너는 이 과정을 생생하게 그린 다큐멘터리 '하츠 오브 다크니스'(Hearts of Darkness: A Filmmaker's Apocalypse)로 에미상을 받았다.
이후에도 그는 남편과 자녀들의 여러 영화 제작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으며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했다.
1986년에는 첫아들인 지안카를로를 보트 사고로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은 여전히 열정적으로 영화를 만들고 있다. 그의 신작인 '메갈로폴리스'는 다음 달 열리는 제77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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