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봄나물 뜯고 씹고 맛보고…어디로 갈까?

박동민 기자 2024. 4. 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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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칠갑산, 장수 장안산, 양평 용문산, 강원 태백, 영양 일월산 등에서 ‘봄나물 축제’ 개최
싱그러운 봄의 맛과 향 즐기기에 제격

화창한 하늘과 따뜻한 공기, 이제 진짜 봄이다. 새싹이 돋아나고 주변이 초록으로 물드는 봄이면 입맛도 저절로 초록 나물을 찾게 된다. 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손쉽게 봄나물을 살 수 있지만, 직접 봄나물을 만나러 떠나는 것도 봄을 온전히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봄나물 축제를 찾아가보자.

◆칠갑산 아래 봄나물의 향연…‘청양 산채 소비 촉진전’

청양 산채 소비 촉진전. 청양군

이번 주말인 13~14일 충남 청양군 칠갑산장승공원 일원에서 ‘2024년 청양 산채 소비 촉진전’이 열린다.

청양군산림조합과 산채 생산농가들이 추진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청양에서 나는 최상품의 산나물을 적정한 가격에 살 수 있다. 관내 20여 임가에서 재배한 눈개승마·섬쑥부쟁이(부지깽이)·삼잎국화·두릅순·음나무순·산마늘 등 10여가지 산나물들이 손님을 기다린다.  

또 다년생 산채 모종으로 화분을 꾸미는 반려 화분 만들기 등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어 봄나물을 다양하게 즐기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채로운 체험 만끽…장수 ‘장안산 봄나물 축제’

장안산 봄나물 축제 안내. 장수군

20일에는 전북 장수군 계남면 ‘장수 만남의 광장’에서 ‘제2회 장안산 봄나물 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장안산에서 나는 두릅·고사리·취나물 등을 이용한 전 부치기와 비빔밥 만들기, 산나물 민화 그리기 등의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다양한 봄나물과 함께 지역 특산물도 저렴하게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와 먹거리 장터도 함께 열린다. 초대 가수의 즐거운 공연도 보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임금에게 진상하던 산나물의 맛…‘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 한국관광공사

경기 양평군 용문산 관광단지에서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제14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 축제’가 열린다. 

첫날 개막식에서는 팝페라, 퓨전국악 공연과 함께 개막 선포 후 초대형 500인분 산나물비빔밥 나눔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양평 산나물을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동국여지지’ 기록을 바탕으로 한 산나물 연극도 상연된다.

둘째 날에는 산나물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산나물 속성 과외’와 ‘산나물 골든벨 퀴즈’  ‘탄소중립 강의’ 등이 진행된다. 또 재활용 가죽을 이용한 키링 만들기 등의 체험도 마련된다. 

셋째 날에는 산나물을 이용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산나물 캠핑 요리 수업’과 ‘우리가족 산나물 요리왕 경연대회'가 열린다.

축제기간 동안 행사장에는 다양한 산나물과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부스가 설치된다. 또 양평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산나물 피크닉존과 포토존도 운영된다.

양평군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캠핑장을 이용한 고객이 캠핑장 이용 영수증을 제출하면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연계 행사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고지대에서 자란 산나물에 취하다…‘태백 천상의 산나물 축제’

태백에서 나는 곰취. 태백시

강원 태백시는 26일부터 28일까지 ‘태백 천상의 산나물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올해 새롭게 조성된 장성탄탄마당(장성중앙시장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태곰이는 왜 취했을까요?(봄에, 맛에, 향에)’다. 태곰이는 축제의 마스코트로,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웅녀의 동생 곰이라는 설정으로 만들어졌다.

축제에서는 매년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태백에서 생산되는 곰취·산마늘·어수리·눈개승마·두릅 등을 만날 수 있다. 태백에서 나는 산나물은 해발 700m가 넘는 고지대에서 자라 향기가 진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산나물과 함께 한우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 사과잼·오미자젤리 등 다양한 농산물과 가공품도 살 수 있다.

특히 ‘산나물 상자 안 금반지를 찾아라’라는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이는 축제기간 중 판매되는 산나물 상자(1㎏) 안에 무작위로 들어 있는 ‘금반지 1돈 교환권’을 찾는 행사다.

◆수라상에 오르던 어수리를 찾아…‘영양 산나물 축제’

영양 산나물 축제. 영양군

5월9일부터 12일까지 경북 영양군 영양읍과 일월산 일대에서 ‘영양 산나물 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어수리·두릅·곰취·산마늘·취나물 등 향도 좋고 몸에도 좋은 산나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일월산에서 직접 채취 체험(예약 기간 4월15~26일)도 할 수 있다.

과거 임금 수라상의 단골손님이었던 어수리 나물은 ‘동의보감’에 ‘왕삼’이라 하여 피를 맑게 하고 염증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일월산 자락의 어수리는 맛과 향이 좋기로 유명하다. 

축제 기간에는 산나물 품질관리위원들이 행사장에서 판매되는 산나물의 품질을 관리한다. 또 가격표시제 도입으로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산나물을 투명하게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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