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이때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자들의 성지 된 'SNL 코리아'

장다희 2024. 4. 13. 08: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에서 좋은 시기를 얻었을 때 놓치지 말라는 의미다. 거침없는 기세를 자랑하고 있는 'SNL 코리아 시즌5'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자들의 성지가 돼 버렸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가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왔다. 지난 3월 2일부터 시즌5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SNL 코리아'는 매 회차 화제성 높은 호스트를 섭외해 화제몰이를 주도하고 있고, 공개했다 하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번 시즌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뭘까.

▶ 'SNL 코리아' 똑똑하게 활용한 '소년시대' 임시완·6세대 아이돌 '제이환' 박지환…물 들어온다, 노 저어라!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에서 병태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임시완이 'SNL 코리아 시즌5' 포문을 강렬하게 열었다.

'해를 품은 달', '변호인', '미생', '타인은 지옥이다', '비상선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등에 출연, 코믹의 '코'자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임시완은 이번 '소년시대'에서는 온양 대표 찌질이 병태를 연기, 모든 걸 다 내려놨나 싶을 정도로 병태를 완벽하게 그려내 은퇴설까지 불러일으켰다.

임시완의 파격 연기 변신에 시청자들은 환호했다. 그걸 방증하듯 '소년시대'는 5점의 높은 평점을 비롯해 시청량이 2,914% 상승했다. 큰 사랑을 받아온 '소년시대'는 준비한 10부작을 모두 선보이며 종영을 맞았다. 시청자들은 '시즌2 나오기 전까지 어떻게 기다리냐'며 '소년시대' 관련 아무 콘텐츠라도 내놓으라고 외쳤다.

'소년시대'의 치솟은 인기만큼 시즌2를 기다리는 시청자가 많은 가운데, 임시완은 시즌1 종영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SNL 코리아'에 출연해 숨겨왔던 코미디 포텐을 제대로 터뜨리며 '소년시대' 작품은 물론 'SNL 코리아', 쿠팡플레이 등 홍보까지 톡톡히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 영화 '범죄도시4' 홍보하러 왔다 부캐 얻고 간 박지환

킹 받는 매력을 지닌 신인그룹 라이스 막내 'J환'(제이환)이 'SNL 코리아'를 통해 정식 데뷔했다. J환은 다름 아닌 배우 박지환으로, 지난 3월 16일 방송된 3회 호스트로 등장했다.

박지환은 'SNL 코리아 최애의 아임니다' 코너에서 제이환으로 분해 디테일한 표현력과 능청스러운 캐릭터 소화력으로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달궜다. MZ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것이다.

해당 코너에서 박지환은 제이환으로 완벽 변신, 실제 현역 아이돌에 버금가는 모습들을 고증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라이브 방송, 퇴근길 직캠, 팬사인회 레전드 영상 콘텐츠 등과 춤, 노래까지 그야말로 아이돌을 삼켜버려 방송 이후 각종 밈으로 재생산됐다. 영화 '범죄도시4' 홍보를 위해 'SNL 코리아'에 출연한 박지환은 제이환 부캐로 영화 홍보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iMBC 연예뉴스 사진

▶ 한예슬·황정음, 논란 딛고 'SNL 코리아'서 활약…신동엽-이소라 다시 한번 재회

논란에 휩싸인 스타들에게도 이를 돌파할 창구가 필요한 법. 미국 여행 중 무개념 인증샷으로 논란을 일으킨 배우 한예슬은 4회 호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한동안 활동이 뜸하던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시작하더니 이내 'SNL 코리아' 출연 소식을 전했다.

4회 호스트로 출연한 한예슬은 영화 '파묘'를 '도파묘'로 패러디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는 킹 받지만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 이수지, 권혁수, 김원훈, 김규원 등 크루들과 뭉쳐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골프선수 출신이자 사업가 L씨의 불륜을 폭로, 이혼 소송 중임을 직접 밝힌 배우 황정음은 한예슬에 이어 'SNL 코리아' 5회 호스트로 등장했다. 앞서 그의 출연 소식이 알려진 직후 누리꾼들은 "응원한다", "새신 신고 훨훨 날자", "당당해서 너무 좋다", "쿨해서 너무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황정음의 'SNL 코리아' 출연을 격하게 반겼다.

황정음은 'SNL 코리아'에서 직접 이혼을 언급하고, 이혼 소송 발표 전 SNS에 올린 저격성 글들을 대사로 읊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동엽이 "묘한 시기에 'SNL 코리아'에 나왔다"며 "사람들이 궁금한 게 굉장히 많은 것 같다. 물어보면 다 얘기해 줄 수 있냐"고 묻자, 황정음은 "시원하게 다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신동엽이 "믿고 보는 황정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작품 할 때마다 잘 됐다. 작품 보는 눈이 뛰어난 것 같다"고 하자 황정음은 "내가 생각해도 작품 보는 눈은 있는데 남자 보는 눈이 없는 것 같다. 차라리 작품 보는 눈 말고 남자 보는 눈이 더 있었으면 좋겠는데"라고 자포자기한 듯 말해 폭소를 안겼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타이밍이 기가 막힌다.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려는 한예슬과 황정음을 호스트로 초대해 'SNL 코리아'에서만 볼 수 있는 대사나 장면을 만들어냈다. 'SNL 코리아'는 두 사람에서 그치지 않고 모델 이소라를 호스트로 데리고 왔다. 이소라는 'SNL 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신동엽의 옛 연인이다.

지난해 결별한 지 23년 만에 재회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신동엽과 이소라가 'SNL 코리아'에서 또 한 번 만났다. 너무 쿨했던 이 만남을 두고 누리꾼들은 "여기가 할리우드냐", "쿨해도 너무 쿨하다"며 기대된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방송 이후에는 "멋진 인연이다", "둘 다 너무 호감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의 재회에 박수를 보냈다.

그간 'SNL 코리아'는 19금 딱지를 붙이고, 호스트에게 수위가 세고 저급한 성적 코드와 비하 조롱이 섞인 멘트와 장면을 연기하게 했다. 그러나 새롭게 돌아온 'SNL 코리아 시즌5'는 다르다. 문화 정치 패러디가 키 포인트였던 원래의 SNL(Saturday Night Live) 취지에 걸맞게 돌아왔달까. 성적인 코드보다는 문화 코드에 더 비중을 많이 둔 콩트의 소재도 눈에 띄었고, 호스트의 캐스팅 타이밍도 기가 막혔다. 그 결과 콘텐츠의 재미도 배가 되었고, 크루 중심의 짤이 아닌 호스트 중심의 짤이 더 많이 퍼지면서 화제성도 배가 되었다. 팬심이 아니어도 재미 때문에 기대되는 'SNL 코리아'가 또 어떤 호스트를 데려와 재미를 안길지 궁금해진다.

한편 'SNL 코리아'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쿠팡플레이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