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 한중관계 속 희망 쏜 韓 환경기술 미래 유니콘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2024. 4. 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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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한중관계 속에서도 한국 친환경 기술 기업들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 8일 베이징에서 개막해 12일까지 이어진 중국국제환경보호기술박람회에는 말 그대로 '소수정예' 한국 기업들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협회의 후원으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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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이엔티·에코크레이션·SLC 등 환경벤처…中 환경박람회 한켠서 빛나
박병선 정우이엔티 대표./사진=우경희 기자

얼어붙은 한중관계 속에서도 한국 친환경 기술 기업들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 8일 베이징에서 개막해 12일까지 이어진 중국국제환경보호기술박람회에는 말 그대로 '소수정예' 한국 기업들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협회의 후원으로 참가했다.

현장에서 만난 기업들의 공통점은 경쟁력있는 친환경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병선 정우이엔티 대표는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폐수 정화기술을 개발, 사업화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하루 20여건의 중국 기업 미팅을 진행했고 의미있는 성과가 기대되는 바이어들도 상당수 만났다"고 말했다.

함께 행사에 참여한 에코크레이션은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1톤 단위로 가공된 플라스틱 폐기물을 열처리해 나프타와 재생유 등을 만드는 설비를 공급하는데, LPG가스를 사용해 가열을 시작하고 이후에는 플라스틱 폐기물에서 재추출한 가스로 리액터를 가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SK지오센트릭이 2대주주로 투자하기도 한 에코크레이션은 폐기물 처리에 대한 개념이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중국에서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최현민 에코크레이션 실장은 "장춘과 심양, 대련 등에 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중국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LC 이석인 해외사업팀장./사진=우경희 기자

가스반응센서를 생산하는 SLC는 삼성전자 반도체생산라인에 이미 공급을 시작한 알짜 기술기업이다. 이석인 해외사업팀장은 "중국산 센서를 사용하는 중국 경쟁업체에 비해 기술수준이 높은 센서를 장착,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교민 기업들도 행사장 한켠에 부스를 차렸다. 미생물을 이용한 음식물 처리기 '인큐스'를 판매하는 이승재 대표는 "음식물 처리 등의 필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던 중국도 이제 베이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식당에서는 상당한 처리비용이 발생할 정도로 규제가 강해지고 있다"며 "다양한 용량의 음식물처리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식당과 학교 등으로 공급처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중 기술 벤처 간 교류가 한 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의 현지 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나선 것은 그동안 중국 향 투자와 진출 시점을 늦추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도 좋은 신호다.

한 재중 경제관료는 "중국의 경제 상황은 한국에서 우려하는 것 보다는 강한 회복세를 기록 중"이라며 "마지막 고비인 부동산 시장도 부동산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연말까지는 정리가 완료될 거라는 현지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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