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활동 쉬니까 통장에 돈 없어"..혼자 사는 삶은 '대만족' ('나혼산')[종합]

조윤선 2024. 4. 1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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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안재현이 현실적인 경제관념을 가지게 된 이유를 밝혔다.

1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안재현이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안재현은 퉁퉁 부은 얼굴로 눈 뜨자마자 반려묘 '안주'를 찾았다. 다리를 꼬고 창밖 풍경을 감상하던 '안주'의 모습에 전현무는 "사람이냐"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어 정겨운 노란 장판과 고풍스러운 우드색 몰딩이 돋보이는 안재현의 집이 공개됐다. 그는 "20년이 된 거로 알고 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집"이라며 "2년마다 계약 하니까 대대로 물려온 거 같다. 난 10대째 세입자다. 그대로 있는 집이다"라고 설명했다.

안재현은 "인테리어는 안 하고 들어왔다. 이사 전날 확인하고 그냥 왔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기안84는 "사사로운 것은 신경 쓰지 않는 거 같다. 겉멋 빠진 느낌이 좋다"며 흐뭇해했다.

안재현은 '안주'와 인사를 나눈 후 각종 영양제, 방울토마토를 챙겨 먹었다. 이어 아침으로 아이스 커피와 블루베리, 아몬드 음료를 먹었다. 그는 "원래 몸이 많이 약했는데 4~5년 전부터 몸이 더 안 좋아졌다. 영양제 한 달 가격만 50만 원이 넘게 나왔다"며 "영양제로는 너무 과해서 의사 선생님께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물어봤더니 추천해 준 게 토마토랑 블루베리였다"고 밝혔다.

아침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안재현은 이어 물 가글, 치실, 구강 세정기, 칫솔 양치, 마무리 가글까지 무려 5단계 양치법으로 구강 건강을 챙겼다. 그는 양치에 진심이 된 이유에 대해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직전에 산낙지를 드시고 싶어 했는데 치아가 안 좋아서 못 드셨다. 살면서 치아가 진짜 중요하다는 걸 그때부터 느껴서 치아 관리를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안재현은 운동복으로 환복한 후 조깅을 했다. 그러나 조깅은 15분 만에 끝났고, 그는 "체력이 안 된다. 이게 나한테 딱 맞는 에너지 소모 같다"라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안재현은 지난해 12월 종합검진을 받은 후 다이어트 중인 '안주'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동물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안주'는 전보다 더 살이 찐 상태로 6kg대를 기록했고, 안재현은 크게 충격 받은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안주'의 병원 진료를 마친 후 안재현은 점심을 먹기 위해 근처 고깃집에서 냉동 삼겹살과 소맥을 주문했다. 밥을 천천히 먹는 안재현의 모습에 코쿤은 "내가 본 사람 중에 제일 천천히 먹는다"며 놀라워했다.

안재현은 "천천히 먹어야 맛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빨리 먹으면 맛을 못 느낀다. 난 '끼니를 때운다'는 표현을 안 좋아한다. 즐기면서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천천히 먹게 된다"고 말했다.

혼밥을 즐긴 후 안재현이 향한 곳은 단골 바였다. 음악을 들으며 홀로 여유롭게 칵테일을 즐기던 그는 "웬만한 건 혼자하는 게 편하다. 영화도 혼자 보는 게 편하다"며 혼자만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겼다.

이어 안재현은 복권 판매점으로 갔다. 그는 "모델 때부터 15년간 사고 있다. 대부분 꽝이다. 꽝인 복권은 액땜했다고 생각한다. 부적처럼 각인이 돼버렸다"고 밝혔다.

한편 안재현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친한 형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내가 경제적으로 S.O.S.를 했던 형님이다. 경제 교육을 많이 받았다"며 "통장에 돈이 없었다. 환경이 바뀌면 사람도 바뀌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나혼산' 멤버들은 "활동 오래했는데 그동안 드라마로 돈 많이 번 거 아니냐"며 의아해했다. 그러나 안재현은 "내가 몇 년을 쉬었냐. 돈이 쭉쭉 나간다"며 "어느 순간 돈이 너무 빠지는 거 같아서 형님께 자문을 구했다"고 답했다.

안재현은 친한 형님 덕분에 고정 비용에 대한 관념도 많이 바꾸고, 현실적인 경제 관념을 갖게 됐다고. 눈 먼 소비를 줄이고, 비싼 차에서 경차로 바꾸고, 신용 카드를 없애는 등 지난 1년간 알뜰한 소비 습관을 갖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하게 된 데는 노후가 제일 크다. 사람이 보통 100억 원을 벌면 정말 아무도 부럽지 않게 살 수 있다고 한다. 난 솔직히 200억 원을 벌고 싶다. 정말 와닿지 않은 금액이라 말 할 수 있는 거다. 계속 모으다 보면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혼자 사는 삶에 대해 "그냥 너무 평범한 것 같다. 혼밥, 혼술도 평범한 시대가 됐다. 딱히 혼자 불편함은 못 느끼는 거 같다. 웬만하면 혼자 하는게 좋다. 외롭지 않다. 아주 행복하다. 나만큼 혼자 잘 사는 사람 누가 있겠냐"며 미소 지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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