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장애인 육상선수 "나이키, 신발 한 짝씩도 팔아야" 촉구

이세현 기자 2024. 4. 1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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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패럴림픽 육상 선수 스테프 리드.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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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다리를 절단한 영국의 패럴림픽 선수가 "나이키 운동화를 한 짝씩 구매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패럴림픽 육상 선수 출신인 스테프 리드는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신발을 한 짝만 신고 다른 다리엔 경기용 의족을 단 나이키 매장 사진을 보고 매우 기뻤다고 했습니다.

이에 리드는 나이키에 연락해 "발이 하나밖에 없어서 그러는데 신발을 한 짝만 살 수 있느냐"고 문의했으나 안 된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나이키 측은 대신 일회성 할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드는 이같은 나이키 제안에 "다음에 운동화를 살 때도 여전히 한 짝만 구매할 예정으로 (할인은) 해결책이 아니다"고 했습니다.

나이키 고객 서비스 부서는 그의 불만을 윗선에 전달하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리드는 설명했습니다.

리드는 "기업이 다리가 없는 마네킹을 이용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이런 이미지를 이용하려면 실제 비즈니스에서도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언론 보도가 나간 뒤 나이키는 성명을 내고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나이키는 모든 운동선수를 대변하며 전 세계 수많은 장애인 선수와 연맹을 후원하고 모든 형태의 운동에서 그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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