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에서 배달까지…“무거운 이불 빨래 걱정없어요”
[KBS 광주] [앵커]
완연한 봄 기운이 계속되는 요즘 가정마다 겨울 이불을 빨아 보관하기 시작했을텐데요.
하지만 시골 어르신들은 무거운 겨울 이불 빨래를 가정에서 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화순군이 복지 사업 가운데 하나로 마을 어르신들을 대신하는 이불 빨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최정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겨우내 몸을 감싸준 이불을 보자기에 꽁꽁 싸맨 뒤 마을 경로당 앞 마당에 모여 차곡차곡 쌓아놓습니다.
어느새 도착한 수거 트럭.
["이불 빨래 수거하러 왔습니다."]
["네네 어서오세요."]
다른 마을에서도 수거한 겨울 이불로 가득 찬 트럭이 빨래방에 도착하고, 마을과 이름을 분류한 이불은 대형 세탁기에 들어갑니다.
수 백채의 이불이 세탁에 이어 건조까지 이뤄지면 다시 마을 경로당으로 배달됩니다.
[김기조/화순군 관영리 : "진짜 노인들한테 또 독거노인들한테 편리하죠. 이것이 주기적으로 매달 할 수 있게끔 군에서 직접 도와주셔야 되고..."]
도시와 달리 농촌은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세대가 많아 대형 빨래를 직접 하기 힘든 상황에서 화순군이 전국 최초로 주민밀착형 복지 사업의 하나로 시작한 빨래방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위생과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은 물론 독거노인의 안부를 묻고 공공근로 등 일자리 창출까지 1석3조의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390가구에서 천여 채가 훨씬 넘는 겨울 빨래가 이뤄졌습니다.
[배세린/화순군 희망복지팀 : "어르신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는 이런 복지 서비스를 앞으로 더 발굴해서 생활 밀착형 어르신들이 정말 필요한 그런 사업을 찾아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농촌 시군 뿐만 아니라 광역시 자치구에서도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는 빨래방 사업.
화순군은 299개 마을 전역에 이 같은 세탁 서비스를 실시한 뒤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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