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시민들과 생이별한 부전도서관, 언제 열릴까?

권태완 기자 2024. 4. 1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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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12일은 '도서관의 날'이다.

시와 구는 이 상태로 방치하면 향후 5년간 시민들이 부전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시 교육청에 부분적인 리델링이나 놀이마루에 임시 대체 시설 마련 등의 방안을 시 교육청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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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도서관 공공개발…일러야 2029년 완료
김재운 시의원 "임시 운영 대책 강구해야"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부산 부산진구 부전도서관. 2024.04.12. kwon97@newsis.com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매년 4월12일은 '도서관의 날'이다. 이날은 도서관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이용률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기념일로, 일주일간 전국 도서관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는 등 '도서관들의 축제'와 같은 날이다. 하지만 부산에 있는 부전도서관만 유독 조용하다.

부전도서관은 2022년 7월부터 현재까지 임시 휴관 중이다. 이 당시 실시된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안정상의 이유로 시민들과 이별하게 된 부전도서관의 입구에는 1년 9개월째 바리게이트가 쳐져 있다.

1963년에 개관한 부전도서관은 부산의 첫 공공도서관으로, 번화가인 서면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편리한 접근성 때문에 수십 년간 많은 부산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문을 닫은 지 2년 가까이 됐지만 재개관 소식은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이는 부전도서관 개발 관련 운영 주체들이 다양하고, 이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부전도서관 건물과 토지는 각각 부산시와 부산진구가 소유하고 있고, 운영은 부산시교육청이 맡는 등 복잡한 형태로 운영돼 왔다. 이 때문에 십여 년 전부터 재개발 논의가 수차례 이뤄졌지만, 서로간의 입장차로 번번이 무산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열린 '부전도서관 공공개발 기본구상안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개발의 밑그림이 나왔다. 높은 접근성과 역사성을 살려 건물 일부를 보존하면서 개발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는 현재 부전도서관 공공개발 관련 내부 콘텐츠 용역을 부산연구원에 의뢰한 상태이며, 올해 7~8월에 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어 예비타당성 조사와 설계도 작성 등을 거쳐 빠르면 2029년에 새로운 부전도서관이 시민들을 맞이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와 구는 이 상태로 방치하면 향후 5년간 시민들이 부전도서관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시 교육청에 부분적인 리델링이나 놀이마루에 임시 대체 시설 마련 등의 방안을 시 교육청에 제안했다. 하지만 시 교육청은 이러한 방안들이 추진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시 교육청은 2022년 정밀안전진단 이후 부전도서관을 개·보수 등을 통해 재개관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61억원이나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공공개발로 새롭게 지어질 부전도서관에 수십억 원을 붓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 놀이마루는 학생들이 이하는 공간으로 본래 만들어진 취지와 달리 부전도서관을 임시 운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다.

시와 구, 교육청 실무진들이 모두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이에 최고 결정권자들인 부산시장과 부산진구청장, 시 교육감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임시 운영 대책 마련 등 해결책을 도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산시의회 김재운(국민의힘·부산진3) 의원은 지난달 5일 열린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부산시의 현재 계획상 부전도서관 공사가 마무리돼 재개관하는 시점은 빨라야 2029년이다. 지금과 같은 공백상태가 짧아도 6년간 더 지속되는 것"이라면서 "시와 시 교육청의 빠른 혐의로 놀이마루에서 임시 운영이 되거나, 다른 대체 부지를 찾는 등 부전도서관이 임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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