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끝나자마자…쿠팡 와우 멤버십 7,890원으로 58%↑ [스프]
1,400만 명이나 되는 쿠팡 유료 회원의 월 회비가 58% 인상됩니다. 액수로는 현재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오르는 겁니다.
쿠팡 와우 멤버십 4,990원→7,890원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는 로켓배송(당일배송) 무료 배송(건당 3,000원)과 무료 반품(건당 5,000원), 로켓프레시 새벽 배송(건당 3,000원), 로켓직구 무료 배송(건당 2,500원)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회원은 또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고, 최근에는 쿠팡이츠 무료 배달 서비스 혜택이 추가됐습니다.
따라서 무료 서비스 비용을 합치면 7,890원으로 가격을 올려도 '가성비'가 충분하다는 게 쿠팡의 설명입니다. 멤버십 비회원에 비해 회원은 회비를 제외하고 연평균 87만 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통계청 등 주요 기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고객 소비 패턴을 가정해 분석한 결과, 무료 배송·반품·직구·OTT·음식배달 등 5가지 서비스를 모두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와우 회원은 비멤버십 회원과 비교해 연 평균 97만 원(멤버십 월 요금 제외 시 약 87만 원)상당의 비용 절약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쿠팡 보도자료
쿠팡은 또 무료 서비스 외에도 와우 회원 전용 상품 할인 등을 포함해 10가지 이상의 혜택을 제공하고, 유료 멤버십 회원 혜택을 유지하는 데 연간 4조 원을 쓰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유료 멤버십 회비 인상이 초저가를 무기로 한국 시장 공략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과의 경쟁에 대비해 투자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총선 끝나자마자 전격 발표
거대 플랫폼 기업이자 유통업계 1위인 쿠팡이 제일 먼저 인상에 나서면, 눈치 보던 다른 기업들이 잇따라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저가 공세로 시장을 장악한 뒤 가격을 인상하는 플랫폼 기업의 전형적인 전략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소비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2년 4개월 전 쿠팡이 멤버십 회비를 인상했을 때 탈퇴한 회원이 많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유료 회원수가 크게 증가했는데요, 쿠팡이 이번에도 소비자 이탈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유료 멤버십 회비 인상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로켓 배송이 한 번 이용한 고객이 계속 이용하도록 만드는 '락인(lock-in) 효과'가 크고, 로켓 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뜻하는 '쿠세권'을 전국 70% 지역에 구축해 놓은 만큼 탈퇴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과의 경쟁에 대비한 투자 필요성을 인정하더라도 ▲ 총선 전에 눈치 보다 총선 끝나자마자 인상한 점 ▲ 시장을 장악하고 소비자들이 익숙해지면 가격을 인상하는 패턴이 반복된다는 점 등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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