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곽 플레이 가능한 선수로 만들겠다” 최대어 진안 영입,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은 함박웃음

조영두 2024. 4. 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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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을 품은 김도완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진안을 영입한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의 목소리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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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진안을 품은 김도완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12일 여자농구의 판도를 뒤흔들 소식이 전해졌다. 부천 하나원큐가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진안을 영입한 것. 하나원큐는 계약 기간 4년, 총액 3억 6000만 원(연봉 3억 원, 수당 6000만 원)의 조건에 진안을 품었다. 이로서 지난 시즌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넘어 새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진안을 영입한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의 목소리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김도완 감독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선수다. 정말 열심히 하고, 득점력도 갖추고 있다. 그래서 늘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번 FA 시장에서 (김)소니아와 진안이를 두고 고민하다가 영입 제의를 했다. 진안이가 고민 끝에 좋은 결정을 해줘서 데려오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언급했듯 진안은 김소니아(신한은행), 박혜진(우리은행)과 함께 이번 FA 최대어로 꼽혔다. 원 소속 팀 부산 BNK썸과 더불어 복수의 구단이 영입 제의를 했지만 하나원큐가 최종 승자가 됐다. 하나원큐는 김도완 감독을 필두로 진안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노력을 기울였다.

김도완 감독은 “진안이와 한번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 우리 팀이 많은 변화가 있었고, 구단에서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셔서 금전적인 부분에서는 밀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가장 중요한 건 진안이의 마음을 얻는 것이었다. 거기에 초점을 두고 대화를 했던 게 우리 팀을 선택한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다”며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

하나원큐는 내부 FA였던 양인영, 김시온, 김단아와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특히 양인영, 김시온은 지난 시즌 팀의 주축이었다. 여기에 진안이 가세하면서 더욱 강력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진안, 양인영, 김정은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준다면 다가오는 시즌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 FA는 구단에 잡아달라고 말씀을 드렸다. 외부 FA 영입도 중요하지만 내부 FA를 잡아야 플러스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금액과 더불어 코칭스태프와의 소통도 중요하게 생각을 했다. 하나원큐의 분위기가 분명 달라졌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려고 신경 썼다. 그걸 (양)인영이, (김)시온이, (김)단아가 알고 빠른 결정을 해줬다.” 김도완 감독의 말이다.

이어 “진안이를 꼭 센터로만 기용할 생각은 없다. 4번(파워포워드)로 뺄 계획도 갖고 있다. 골밑 플레이는 워낙 잘하기 때문에 외곽 플레이까지 가능한 선수로 만들고 싶다. 진안이와 인영이가 하이로우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진안이와 인영이와 더불어 (김)정은이까지 3명이 내외곽 플레이가 가능해진다면 좀 더 재밌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편, 전력 보강은 성공했지만 한 가지 고민거리가 생겼다. 진안의 보상선수를 BNK에 내줘야 하기 때문. 진안은 지난 시즌 공헌도 2위였기에 계약 금액의 300% 또는 진안을 포함한 보호선수 4명을 제외한 보상선수 1명을 BNK에 내줘야 한다.

이에 대해 김도완 감독은 “FA 시장에 뛰어들기 전부터 고민을 했다. 근데 보상선수를 먼저 생각하다보니 일이 진행이 안 되더라. 그래서 먼저 내부 FA를 잡고, 외부 영입을 한 다음에 보상선수 고민을 하기로 했다. 진안이 영입이 확정됐기 때문에 보상선수 플랜을 2, 3가지 정도 짜야 될 것 같다. 나머지 FA 선수들의 이동도 지켜봐야 한다. 지금부터 고민을 해보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WKBL, 하나원큐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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