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일정매매 방법과 활용

하이투자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 부장 2024. 4. 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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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주식이 상장되고 시장에서 거래될 때에는 해당기업의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주식투자를 시작한다. 주식투자 방법 중 하나인 ‘일정매매’는 이미 정해진 일정을 파악한 다음 그 일정을 활용하여 적절한 대응을 하며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일정이 다가올수록 해당종목에 대한 뉴스(News)는 자연히 많아지게 되고, 뉴스를 접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질수록 시장에서는 관심이 집중되고 주가도 시장에 흘러나오는 호재와 악재에 반응하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일정매매에 있어 이슈(Issue)가 될 만한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제약회사의 경우에는 진행되는 임상계획에 따른 결과발표 ,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신인이나 신곡발표, 게임사의 신작발표, 콘텐츠(Contents)나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서비스)관련해서는 신작 드라마(Drama)출시 일정 등이 이슈가 된다. 또 다른 일정과 관련된 내용은 MSCI 변경과 같은 일정이 있을 경우 편출과 편입관련 이벤트가 해당 종목의 주가 방향을 결정지을 수 있는 이벤트가 된다.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지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음과 같은 것들도 대표적인 시장 변동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이라 본다. 실업률과 관련되는 고용현황 보고서, 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보고서,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 소비자 물가, 생산자 물가, 소매판매, 소비자 신뢰 심리지수, 개인 소득과 지출, 내구재주문, 국내총생산 등이다.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시점 근처에 주가가 항상 출렁거리며 움직였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투자를 함에 있어 책을 통해서 기본적인 경제개념을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 책은 단점과 장점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단점이라면 책에 담겨있는 내용들 모두가 과거의 이야기들이라는 점이다. 책을 쓰고 편집과정을 거쳐 서점에 나오기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최소 6개월에서 1년 전의 내용이나 스토리(Story)가 책 속에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 시점에 투자에 응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Internet)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필요한 최신의 자료와 보다 구체적이고 관련된 내용을 수집할 필요가 있다. 즉 책을 통한 독서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료 수집을 병행함이 성공적인 투자를 준비하는 기본과정이라 할 수 있다.

가끔은 경제 외적인 이슈로 주식시장이 크게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러시아가 핵 공격을 하거나 북한이 핵실험을 해서 주가가 크게 폭락할 때 등이다. 이 때 대부분 투자자들은 시장의 충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성급하게 매도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소수의 투자자들은 이러한 조정을 매수의 기회로 보고 분할 매수로 접근한다. 그동안 확신을 가지고 관심권에 두고 적정한 가격에 매수타이밍(Timing)을 조율하고 있다가 고수들은 기회가 되는 이러한 때 매수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 매수주체들이 활용하는 방법이 바로 일정매매다.

일정매매는 주식시장에서 특정 이벤트(Event)나 일정을 중심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기법이다. 예를 들면 기업의 실적발표나 정부의 정책발표, 경제지표 발표 등의 일정이 있을 때 이러한 일정을 중심으로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대응을 말한다. 장점으로는 미리 정해진 일정에 따라 주식을 매매하기 때문에 예측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벤트나 일정에 따라 주식시장이 변동하기 때문에 수익을 얻을 기회를 잡기도 용이하다.

하지만 기억할 것은 주식시장 자체가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이 많기 때문에 일정매매가 항상 수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때론 이벤트(Event)나 예측이 틀릴 경우에는 큰 손해를 보기도 한다. 일정매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함께 업종과 개별종목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요구되는 것이다.

일정매매와 관련하여 가장 기본인 되는 것은 투자하는 기업의 실적발표시즌에 추정한 실적기대치에 부응했느냐의 여부다. 요즈음이 바로 각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주목할 시기인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2024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고, 이번 달 26일 SK하이닉스의 잠정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것 등이다. 미국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ASML, MSFT(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의 실적이 도래하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일정에 따라 해당 섹터(Sector)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로봇섹터에 있어서는 미정이기는 하지만 삼성의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 개발방안 발표가 예정되어 있고, 생성형AI를 탑재한 로봇 볼리 출시예정인 상황에서 6월에 LIG넥스원의 고스트로보틱스 지분취득계획이라든지, 대동의 특수환경 로봇을 포스코 제철소에 투입예정이라는 것은 시장에서 다시 한번 로봇섹터에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이벤트(Event)다.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관련해서도 연내 오픈AI GPT5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 5월 구글 개발자 회의,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행사, 생성형 AI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애플 WWDC와 7월 메타의 새 AI모델 라마3를 발표 예정인 것도 시장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10월의 ‘테슬라 AI데이’와도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다.

월드IT쇼와 같은 일정도 참고할만한 내용이다. 국내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인 월드IT쇼가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월드IT쇼는 차세대 첨단산업을 주도하는 국내 대표 ICT전시회다. ICT R&D활성화로 국가의 지속 성장 동력에 기여하고 참가기업의 비즈니스(Business)확대에 노력하는 국제 전시회다.

전시품목으로는 인공지능(AI) 플랫폼(Platform), 사물인터넷(loT), 클라우드, ICT융합서비스, 스마트홈(Smart Home), 오피스(Office), 가전, 헬스케어(Health Care), 자율주행,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 드론(Drone), 로봇(Robot), 디지털 트윈과 메타버스, 클라우드 (Cloud)및 소프트웨어(Software), 보안 소프트웨어 및 블록체인, 양자정보과학 등이다.

언론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AI)시장이 확대되면서 전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북미를 중심으로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Infra)를 현대화하려는 움직임에다 원전관련 정책기대감도 커 전력기기 산업의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I수요가 늘어나며 데이터센터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 추세인데다 미국 제조업 리쇼어링(Reshoring; 해외에 나가있는 자국기업들을 각종 세제혜택과 규제완화 등을 통해 자국으로 불러들이는 정책)과 전기차 수요 등이 반영되어 전력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력 유틸리티(Utility)사들의 전망으로는 2028년까지 추가전력 예상치가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Bio), 헬스케어관련 일정도 투자에 있어 모멘텀(Momentum)을 제공한다. MSCI 편입여부 결정에 알테오젠이 포함되어 있어 지켜 볼만하다. 4월 22~23일에는 삼천당제약의 기업설명회가 예정되어 있다. 일라이릴리의 실적발표가 4월 30일, 암젠, 노보노디스크의 실적발표가 5월 2일이다. 이슈(Issue)가 되었던 HLB의 리보세라닙 FDA허가 여부가 5월 중 있을 예정이고,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이고, 세계내분비학회(ENDO)가 6월 중에 예정되어 있다.

전기차 관련한 일정으로는 4월 23일 테슬라의 실적발표가 있고,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도 예정되어 있다. 6월 중에는 현대차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가 있다. 지난주까지는 대형주를 팔고 삼성전자를 매수하는 분위기였는데,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에는 수급쏠림이 풀리면서 현대차, 기아차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인베스터 데이’때 주주가치 제고방안이 발표될 예정인데 실적이 좋으면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실적발표라든지, 경제지표 발표 시기를 미리알고 관심 있는 섹터(Sector) 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Event)를 미리 챙겨보는 자세로 투자에 임할 때 시장에서는 ‘숲을 보고 나무를 보는 것’과 같은 입장이 된다. 일정에 따라 해당 업종에 악재나 호재로 영향을 미쳤을 때 관심 있는 기업에 대한 스토리(Story)와 분석이 미리 되어있다면 불안에 떨지 않고 보다 편안하게 투자에 임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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