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대 주장' 양석환, 경기 후 특타…이승엽 감독 "곧 팀에 도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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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할대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두산 베어스 주장 양석환(33)이 경기가 끝난 후 늦은 시간까지 특타를 자청하며 반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와 관련 "본인이 제일 답답할 것"이라면서도 "노력하는 만큼 곧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주장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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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장승현·외야수 김인태, 부상으로 1군 명단에서 빠져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1할대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두산 베어스 주장 양석환(33)이 경기가 끝난 후 늦은 시간까지 특타를 자청하며 반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와 관련 "본인이 제일 답답할 것"이라면서도 "노력하는 만큼 곧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주장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첫 '잠실 라이벌' 경기 전 시즌 초반 부진을 겪고 있는 양석환과 관련해 언급했다.
양석환은 지난겨울 두산과 4+2년 최대 7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주장으로 선임되며 올 시즌 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고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팀이 17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타율 0.169(72타수 10안타)에 그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특히 전날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7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치는 등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치며 팀이 연승을 이어가는 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경기 후 밤늦게까지 홀로 경기장에 남아 타격 연습을 이어간 양석환은 이날도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경기장에 나와 타격 훈련을 이어갔다. 주장으로서, 중심 타자로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무언의 의지를 보인 셈이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미팅에 들어가느라 (양석환이 타격 훈련을 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들었다"며 "당연히 주장으로서 현재 부진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연습을 진행한 것 같다"고 했다.
홈런왕 출신 이승엽 감독은 양석환의 부진 이유로 히팅 포인트의 위치를 꼽았다.
이 감독은 "원래도 공을 앞에 두고 치는 타자지만, 지금은 더 앞에 두고 친다"며 "공을 조금 볼 필요가 있는데 이 부분이 잘 안되고 있다 보니 상대 팀들도 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공략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가장 답답하고 빨리 슬럼프에서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 노력을 많이 하는 만큼 곧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한편 이날 두산의 명단에서 포수 장승현과 외야수 김인태가 빠졌다. 장승현은 전날 한화와의 경기에서 포구하다 허벅지에 공을 맞아 부상을 당했다. 다만 단순 타박상이어서 공백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 감독은 "장승현은 3일 쉬고 훈련에 복귀할 것"이라며 "김인태는 작년에 다쳤던 어깨에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의 선발 라인업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조수행(좌익수)으로 구성됐다.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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