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울산 동구 김태선

조민주 기자 2024. 4. 12. 15: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2대 국회의원선거 울산 동구 선거구의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권명호 국민의힘 후보와 불과 568표(0.68%p) 차로 신승했다.

이번 총선에서 울산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힌 동구 선거구에선 김 당선인과 권 후보 간에 '피 말리는' 개표전이 벌어졌다.

김 당선인의 득표수가 처음 권 후보를 넘어선 뒤 엎치락뒤치락 반복하다 568표 차로 승리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지자 응원에 힘내”…'막판 뒤집기' 568표 차 신승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울산 동구 국회의원 당선인(가운데)이 지난 11일 총선 개표 결과, 자신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4.11/뉴스1 ⓒ News1 울산사진공동취재단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22대 국회의원선거 울산 동구 선거구의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권명호 국민의힘 후보와 불과 568표(0.68%p) 차로 신승했다.

이와 관련 김 당선인은 "지지자들이 계속 용기를 북돋아 줘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고, 다행히 대역전극을 만들었다"며 "지지자들과 동구 주민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12일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에서 권 후보보다 득표율이 뒤처질 것으로 예상됐을 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선 바닥 민심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출구조사에선 (권 후보에게) 지는 것으로 나와 지지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다"며 "그런데 오히려 지지자들이 '역전할 거다' '걱정하지 마'라고 응원해 준 덕분에 힘이 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번 총선에서 울산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힌 동구 선거구에선 김 당선인과 권 후보 간에 '피 말리는' 개표전이 벌어졌다. 권 후보는 출구조사에서부터 개표 후반부까지 줄곧 선두를 유지한 채 김 당선인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던 것이다.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발표한 이번 총선 출구조사 결과에선 권 후보가 46.2%의 득표율로 44.5%의 김 당선인을 1.7%포인트(p) 차로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개표율 90%가 넘어가면서 양측의 분위기가 반전됐다. 김 당선인의 득표수가 처음 권 후보를 넘어선 뒤 엎치락뒤치락 반복하다 568표 차로 승리한 것이다.

양측의 희비는 개표 막바지 5172표가 담긴 관외 사전 투표함이 열리면서 갈렸다. 이 사전 투표함에서 김 당선인은 2597표를 얻어 2100표의 권 후보를 497표 차로 앞섰다. 나머지 374표는 이장우 노동당 후보가 가져갔다.

관외 사전 투표함은 개표 때 투표지 봉투를 개봉한 뒤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시간이 걸리면서 가장 마지막에 개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인은 개표 막판 '대역전극'을 통해 울산 동구 최초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됐다.

김 당선인은 이번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노란 봉투 법' 재추진,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특별법 개정 등을 공약했다. 그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의정 활동을 하고 싶다"며 "하청 노동자들의 실질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정치권의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 동구 출신의 김 당선인은 동구 현대고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민선 7기 울산시 정무수석 등을 거쳤다.

minjum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