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엄마들 입모아 하는 말에 담긴 ‘놀라운 비밀’ [공부 뇌 만들기 프로젝트]
그 당시 저는 엄마들의 대답이 너무 뻔하고 심지어 진부하기까지 하다고 판단해서 그 설문 결과 뭉치를 캐비넷 구석에 집어 넣고는 한참을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가 뭔가를 크게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다시 설문지를 꺼내 본 순간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바로 깨달았습니다. 사회적, 경제적, 교육적 배경도 다 다른 엄마들이 다른 문제와는 달리 자녀문제를 놓고는 왜 이렇게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내린 잠정적 결론은 자녀를 둔 엄마들의 뇌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던 모성본능이 밖으로 표출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자녀에 대한 엄마의 기대야말로 쉽고 직관적이면서 인생 전체를 아우르는 성공 스토리의 완결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류 역사상 성공에 대한 그 어떤 정의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요. 오늘날 세계적인 성공학 대가들도 세상 모든 엄마들의 모성 본능이 가리키는 성공 정의를 결코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뇌과학적 입장에서 바라보아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성공에 대한 정의입니다.
그렇다면 세상 모든 엄마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자녀의 성공적인 삶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한다면 그거야말로 불행한 삶의 시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저 스트레스만 쌓아갈 뿐입니다. 여기서 좋아하는 일이란 자신의 뇌적성에 맞는 일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녀의 뇌적성을 알고 자녀의 뇌성향에 맞는 일을 찾아 주는 것이야말로 성공적인 자녀 교육의 첫걸음입니다.
둘째 단계 :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그 일이 재미가 있고 또 재미가 있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 일에 몰입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과정에서 1만 시간의 법칙이 작동되면서 질적 비약이 일어납니다. 이때 다른 사람과 차별화 되는 자신만의 전문성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하는 일이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직업이 아니라 그 일에 부름을 받았다는 일종의 소명(calling)으로서의 직업 의식이 생겨납니다. 그 결과로 자신의 전문성이 더욱 심화되고 자기 효능감마저 강화되어 그 분야에서 그야말로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자신의 탁월한 전문성으로 인해서 부는 추구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셋째 단계 : 자신의 일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합니다.
일에 대한 소명의식이 생기면 이 일이 자신 만이 아니라 이 사회에 더 나아가 인류를 위해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하는 단계로까지 진화해야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소명은 사명, 즉 미션(mission)으로까지 승화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이 사회를 위해서, 인류를 위해서 숭고한 뜻을 실천하고 또 헌신하는 사람들을 존경합니다. 그 결과로 명예는 추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따라오는 하나의 부산물에 불과합니다.
넷째 단계 : 자기 일을 통해서 보람을 느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미션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보상을 바라면서 그 일을 할까요? 그들은 부와 명예 같은 외적 보상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하면서 스스로 내적 보상을 받습니다. 이렇게 미션을 수행하면 내면 깊숙한 곳으로부터 감당하기 힘든 기쁨이 넘치고 진정한 행복감이 온 몸을 휘감습니다. 그야말로 도파민 세례를 받습니다. 이러한 긍정적 중독성이 다시 자신이 하는 일에 재미와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선순환으로까지 이어진다면 여러분의 자녀는 이 세상에서 성공적인 삶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자녀에게 바라는 엄마의 성공 4단계의 핵심은 각 단계도 중요하지만 결코 어느 한 단계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계속 그 다음 단계로 진화하고 마지막 4단계에 진입하면 다시 1단계로 내려와 또 다시 좋아하는 다른 일을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속적인 선순환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자녀는 하나가 아닌 더 많은 성공스토리를 쓸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들여다 보면 세상에서 성공했다는 많은 사람들이 특정 단계에 만족하고 머무르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 단계로 진화하지 못하면 자칫 자만하여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글은 부모인 우리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는 다 엄마의 자랑스러운 아들과 딸이니까요. 더 앞선 우리의 엄마 세대가 간절히 원했던 그 삶을 우리가 살아간다면 우리도 성공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 좀 세월이 지난 후 여러분의 엄마가 살아계신다면 더 좋겠지만 엄마가 돌아가셨다 하더라도 엄마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해 드리길 희망합니다. 엄마 말씀대로 “제가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라고 말입니다. 이제 세대를 이어 여러분의 자녀도 꼭 그렇게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안진훈 MSC브레인컨설팅그룹 대표]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조국·한동훈·이재명 다 떨어져나갔네”…믿었던 연결고리 이렇게 약할줄이야 - 매일경제
- 한 치 양보없는 복수혈전…4년만에 승자 뒤바뀐 이곳은 - 매일경제
- 전국민에 25만원·신혼 1억 대출 … 野 퍼주기 예고 - 매일경제
- “서울 이어 경기도 아파트마저”…20주만에 집값 바닥 찍고 상승 - 매일경제
- 위자료 25만원에 교통비 8천원?…횡단보도서 車에 치여 날아갔는데 - 매일경제
- 무슨 옷 입고 어떻게 췄길래…문란하다며 왕관 빼앗긴 미인대회 우승자 - 매일경제
- 조국 “김건희 여사 즉각 소환하라”...당선되자마자 대검 찾아 일성 - 매일경제
- 득표율 92%라니…푸틴도 울고갈 높은 지지율, 도대체 누구길래 - 매일경제
- [단독] 김종인 “이준석, 총선 승리로 정치적 변곡점···與 참패 당연한 결과” - 매일경제
- 前 오타니 통역 미즈하라, 빼돌린 금액이 헉! 1600만 달러 이상 훔쳤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