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역대 최대 매출에도 '378억원' 적자

매출 전년 대비 36% 늘어 1200억원… "중국법인 매출 182억·순손실 26억"

직방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1200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규모다. /사진=직방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지난해 매출 1200억원, 영업손실 37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883억원) 대비 36%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4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전년(370억원) 대비 2% 증가했다. 2022년 삼성SDS 홈 사물인터넷(IoT) 사업부문 인수 후 통합 과정에 발생한 비용과 회계상 인식된 감가상각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손실 비중(31%)은 전년(42%) 대비 11%p(포인트) 개선됐다. 직방의 지난해 실적은 부동산·스타트업 업계 불황이 계속됨에 따라 재무건전성 확보를 목표로 현금 흐름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현금창출능력의 기준이 되는 상각 전 영업이익(에비타·EBITDA)은 전년 대비 25억원 개선된 27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또한 -160억원으로 전년(-420억원) 대비 260억원가량 개선했다.

직방 스마트홈의 중국 내 판매를 담당하는 직방 중국법인은 매출 182억원, 당기순손실 26억원을 기록했다.

직방 관계자는 "중국 경제 위기와 환율 상승 영향이 있었지만 스마트홈이 국내외 시장점유율 방어에 성공한 해였다"며 "동시에 지킴중개 등 새로 출시한 부동산 신규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좋아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직방은 지난해 말부터 앱 내 광고 상품을 다변화하고 올해 초 '우리동네 부동산에 집 내놓기'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해 9월 론칭한 지킴중개 서비스 고도화와 권역 확장을 목표로 제휴 중개 비즈니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스마트홈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상오피스 소마(soma) 미국 법인은 지난 1일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지난해 재무건전성 확보를 목표로 사업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며 "올해 사업 강화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