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 검사 “오타니는 피해자, 미즈하라가 계좌 약탈” 오타니 전 통역사 219억 빼돌려, 은행 사기 혐의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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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슈퍼스타인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해 오타니 은행 계좌에 손을 댔다는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연방 검사 마틴 에스트라다는 4월 11일(현지시간) 미즈하라가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 달러(약 219억 원) 이상을 절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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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슈퍼스타인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해 오타니 은행 계좌에 손을 댔다는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연방 검사 마틴 에스트라다는 4월 11일(현지시간) 미즈하라가 자신의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 달러(약 219억 원) 이상을 절취했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측에 거짓말을 했다며 미즈하라를 기소했다고 전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실질적인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오타니의 은행 급여 계좌 개설을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오타니가 통역사 미즈하라의 행위를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그 러면서 오타니가 수사관들에게 전적으로 협조했다고 덧붙였다. 검사는 “오타니 씨가 이 사건에서 피해자로 간주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즈하라는 조만간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있는 연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미즈하라의 혐의인 은행 사기죄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이지만, 연방 양형 지침에 따라 사건별 형량은 그보다 훨씬 짧아질 수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즈하라의 변호사는 검찰의 기소가 발표된 뒤 이메일에서 “현재로서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미즈하라는 불법 도박으로 진 빚을 갚고자 오타니의 계좌에서 도박업자에게 송금한 사실이 들통나 지난달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MLB 서울시리즈 기간에 해고당했다.
이후 오타니는 지난달 미국 본토 개막전이 열리기 전 기자회견에서 “미즈하라가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고 계속 거짓말을 해왔다”면서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의도적으로 돈을 보낸 적이 없다”고 결백을 강조했다.
오타니는 또 “야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도 돈을 걸지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대신 베팅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다”면서 “베팅을 위해 도박업자를 거친 적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베팅 결제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형사 고발장에 따르면 미즈하라 사건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운영되는 불법 스포츠 도박 조직과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를 통한 수익금 세탁에 대한 당국의 광범위한 수사 중 불거져 나왔다.
검찰은 미즈하라 사건에 대중의 큰 관심이 쏠린 만큼 최대한 신속하면서도 철저하게 수사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MLB 자체적으로도 미즈하라를 조사해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진행 상황이나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MLB 규정은 선수와 팀 직원이 야구 경기에 베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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