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난장판 공사’… 시흥 주민들 “못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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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도로 흙탕물로 뒤범벅 원성... 비산먼지 ‘풀풀’·소음 '고통의 나날'
시공사 “문제 있다면 시정하겠다”... 시흥시 “현장점검 후 불편 최소화”
시흥시청 인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 현장이 안전시설 미비와 비산먼지, 소음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12일 시흥시와 시행사인 넥스트레인㈜, 시공사인 롯데건설㈜,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시흥시청 인근에선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3조3천465억원을 들여 신안산선 복선전철 5-1공구 터널, 환기구 등 공사가 위험분담형 민간투자사업(BTO-rs)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이 공사 현장은 지하 50~70m에 조성될 터널에서 발생하는 토사와 암반 등을 밖으로 반출하기 위해 뚫는 작업 구간으로 터파기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 현장에서 소음 및 비산먼지 등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롯데건설이 시공 중인 하중동 인근 지하 터널공사 현장은 대형 덤프트럭과 레미콘 차량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지만 공사장 내 세륜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공사 현장 주변 도로는 물차가 뿌려 놓은 흙탕물로 뒤범벅 상태이고 수시로 드나드는 대형 차량들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신호수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하 터파기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골재와 토사 등을 가림막도 없이 현장에 쌓아 놓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인근 상가 주민 A씨는 “도로가 흙탕물로 뒤범벅이고 소음까지 발생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특히 대형 차량들이 좌회전하면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안전조치가 전혀 없다”고 토로했다.
넥스트레인㈜ 관계자는 “현장 소음이나 비산먼지 등에 대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불법 부분이 있다면 현장과 소통해 지켜 달라고 말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현장 관계자도 “신호수가 현장에 대기하다가 차량이 드나들 경우 배치되는 구조인데 차량들이 지시를 어기고 운행하는 부분에 대해 주의를 주고 있다”며 “세륜시설 부분도 문제가 있다면 바로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페널티를 주고 개선책을 강구하겠다.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vodo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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