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머니 생각에 눈물 훔친 오세훈…“가족들 마음고생 잘 알아”

김자아 기자 2024. 4. 1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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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2024년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중에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모친의 치매 투병 사실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 시장은 ‘치매안심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열린 ‘제10회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에서 “저희 어머니도 벌써 몇 년째 치매를 앓고 계셔 치매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치매 가족이 어떤 마음 고생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눈물을 훔치며 말한 오 시장은 어머니를 언급할 때마다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치매 환우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어려움을 덜어드리고자 서울 최초 중증치매 환자 치료 병원(서북병원) 운영과 치매 돌봄 쉼터 등 치매 예방부터 조기 발견, 치료와 돌봄까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서울시는 치매 환우와 가족분들이 더 이상 두렵지 않고 또 외롭지 않도록 안심하고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치매 안심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와 함께 치매 예방 정보를 공유하고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는 자리다. 치매 환자와 가족을 비롯해 시민 등 1000여명이 참가했다.

오 시장은 예전 임기 때인 2007년 전국 최초로 4개 자치구에 치매지원센터(현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해 지역사회 기반 ‘치매관리사업’을 시작했고, 2009년까지 25개 전 자치구로 센터 설치를 확대했다.

앞서 오 시장은 2021년 9월 용산구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서울시 치매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생들과 소통하면서 “사실 저희 어머니도 지금 치매 초기”라고 털어놨다. 당시 오 시장은 “겪어보니까 정확하게 치매 환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서 해드려야 더 나빠지지 않더라.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 참여해 주시는 젊은이들을 보니 정말 고맙고 흐뭇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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