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 당국, ‘자금세탁’ 관련해 모건스탠리 자산관리 부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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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수익 절반을 책임지는 자산관리 부서가 미국 금융당국 등으로부터 조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모건스탠리의 자산관리 사업부가 돈세탁 위험이 있는 고액 자산가들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했는지와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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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수익 절반을 책임지는 자산관리 부서가 미국 금융당국 등으로부터 조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가 자금세탁방지 관련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모건스탠리의 자산관리 사업부가 돈세탁 위험이 있는 고액 자산가들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했는지와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 조사에는 증권거래위원회(SEC), 통화감독청(OCC), 재무부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깊게 들여다보고 있는 부분은 모건스탠리가 돈세탁 위험 고객의 신원을 확보했는지, 그들의 재산이 어디서 나오는지 모니터링했는지 등이다.
WSJ에 따르면 당국은 이상 거래가 탐지된 일부 해외 고객에 관한 정보를 탐색해 왔다. 또한 이와 관련한 모건스탠리의 정책이 어떠했는지를 조사했다. 예컨대 영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러시아와 관련된 한 억만장자 여성이 이런 이유로 SEC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그녀는 미국에 거주한다고 돼 있었지만, 이트레이드 활동을 추적한 결과 카리브해 섬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녀의 계정에는 명시된 것보다 많은 자금이 있었다. 이트레이드(E-Trade)는 모건스탠리가 지난 2020년 인수한 온라인 증권사다.
WSJ은 “지난 2020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객 신원 확인 및 자금세탁방지 관련 은행 측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발견한 뒤 모건스탠리에 대한 조사가 확대됐다”라고 보도했다. 당시 연준은 시정해야 할 부분을 모건스탠리에 제시했는데, 이후 2021~2022년 검사 시에도 문제들이 고쳐지지 않았었다. 금융 당국은 이트레이드에서 거래가 차단된 일부 고객이 모건스탠리에서 거래를 지속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자산관리 부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관리 부서는 2008~2009년 금융 위기 이후 안정적인 수입원을 창출하며 모건스탠리의 핵심 부서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모건스탠리 전체 수익의 절반을 책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트레이를 포함한 여러 건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했으며 약 5조 달러(약 6600조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뉴욕 증시에서 모건스탠리 주가는 전날보다 5.25% 하락한 86.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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