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강남대전’… 삼성·애플 ‘플래그십 스토어’ 맞대결

이예린 기자 2024. 4. 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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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의 최대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국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서울 강남구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의 주도권을 두고 자존심 대결을 팽팽하게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안방 격인 국내 시장에 빠른 속도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늘리는 애플에 맞서 인공지능(AI)을 투입해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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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유인 경쟁
삼성,인공지능 활용 CCTV 분석
고객 동선·선호도 데이터 추출
애플, 손열음·빈지노 초대 행사
방문객 적극환대 소통방식 주력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의 최대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국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서울 강남구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의 주도권을 두고 자존심 대결을 팽팽하게 벌이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성공한 특정 브랜드를 앞세워 전략적으로 전체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핵심 매장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안방 격인 국내 시장에 빠른 속도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늘리는 애플에 맞서 인공지능(AI)을 투입해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실상 국내 유일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인 ‘삼성 강남’에 영상 분석 인공지능(AI)을 도입해 방문자 동선과 선호도 등을 분석하며 심층적인 행태 분석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그룹의 벤처기업 발굴·투자 전문기업인 삼성벤처투자는 이를 위해 국내 영상처리 AI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스타트업 메이아이에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A(기업의 첫 번째 대규모 자금조달) 투자를 주도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 회사의 방문자 분석 AI 솔루션 ‘매쉬’(mAsh)를 채택해 현장에 적용 중이다. 삼성 강남의 CCTV 영상 속 방문자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영 최적화와 데이터 도출 등을 진행하는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방문자 트래픽 분석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나은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 솔루션을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애플 강남’에서 불과 600m 떨어진 거리에 총 6개층의 삼성 강남을 개장한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을 이곳으로 끌어오기 위해 전력투구 중이다. ‘플레이그라운드(놀이터)’ 콘셉트로 꾸며진 삼성 강남에서 방문자들은 엔터테인먼트가 접목된 기술을 놀이하듯 즐겁게 체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맞서 애플도 근래 들어 플래그십 스토어를 7곳으로 빠르게 확대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특히 피아니스트 손열음, 가수 빈지노 등 다양한 유명인을 초대해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 ‘투데이 앳 애플’(TAA) 운영을 통해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애플스토어의 전문가 ‘애플 지니어스’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방문자에게 다가가 수리 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관련 업계는 애플이 비수도권으로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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