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어미와 새끼 밍크고래 유영 모습 울릉도서 포착…상어에 물린 상처도

송혜수 기자 2024. 4. 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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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밍크고래가 푸른 바다를 자유롭게 유영합니다.

새끼 밍크고래는 어미의 품에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힘차게 따라갑니다.

지난 2일 울릉도에서 포착된 모습입니다.

오늘(12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처럼 어미와 새끼 밍크고래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을 촬영한 건 세계 최초입니다. 또 밍크고래의 몸 전체를 촬영한 건 국내에서 처음입니다.

상어가 낸 상처를 가지고 있는 어미 밍크고래.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우리나라 해양포유류 분포 조사를 확대하면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울릉도 주변에서 관련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밍크고래 3마리와 참돌고래 약 400마리 무리, 미확인 고래종 3마리를 발견했습니다.

특히 밍크고래 3마리 가운데 2마리는 어미와 새끼로 확인됐는데, 이들의 몸에는 아열대·열대지방에 서식하는 상어에 물린 상처가 관찰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조사팀은 어미 밍크고래와 새끼 밍크고래의 이동 모습을 드론으로 기록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어미 밍크고래가 태평양 중서부 따뜻한 바다에서 낳은 새끼를 데리고 대한해협을 거쳐 울릉도로 이동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울릉도 인근에서 발견된 참돌고래 무리.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이외에도 울릉도 연안에서 발견된 약 400마리의 참돌고래는 고래연구소 조사를 통해 발견된 참돌고래 중 우리나라 가장 동쪽 끝에서 발견된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조사로 동해를 오가는 밍크고래의 회유 경로에 대한 중요한 자료가 확보됐다"며 "앞으로 울릉도를 비롯해 해양포유류 조사 해역 범위와 빈도를 더욱 확대해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 보전·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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