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세금 논란에…美 캘리포니아주 세법 바꾼다

정혜승 인턴 기자 2024. 4. 12. 10: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야구계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탈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캘리포니아주(州) 의회에 세법 개정안이 제출됐다.

11일(현지시각)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전날 조시 베커 상원의원은 의회에 '지급 유예(deferred compensation)에 대한 합리적 상한선을 설정할 것'을 촉구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계약 7억달러 중 97% 10년 후 받기로 한 오타니 쇼헤이
美연방 세법에 따라 9300억원에 대한 세금 피할 수 있다
베커 상원의원 "상한선 설정…궁극적으로 공정성 관한 것"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야구계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의 세금 회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시 베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지급 유예에 상한선을 설정할 것’을 촉구하는 법안을 주 의회에 발의했다고 디애슬레틱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오타니 쇼헤이. 2024.04.12.

[서울=뉴시스] 정혜승 인턴 기자 = 야구계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탈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캘리포니아주(州) 의회에 세법 개정안이 제출됐다.

11일(현지시각)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전날 조시 베커 상원의원은 의회에 '지급 유예(deferred compensation)에 대한 합리적 상한선을 설정할 것’을 촉구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몇 주 안에 주 상원에서 논의와 표결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총액 7억달러(약 958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다만 계약 조항에 '지급 유예’를 설정했는데, 이는 총액의 97%인 6억8000만달러(약 9306억원)를 계약 종료 후인 2034년부터 10년 동안 나눠 받기로 한 것이다.

현행 캘리포니아주 세법에 따르면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 종료 후 캘리포니아주를 떠났을 때 주에 6억8000만달러에 대한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여러 지적이 잇따르자 주에서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매체는 "오타니의 계약 구조가 야구계, 그 외 고소득자들 사이에서 표준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논란에 대해 말리아 M.코헨 캘리포니아주 감사관은 "오타니는 13.3%의 소득세와 1.1%의 주장애보험에 관한 세금을 피할 수 있다"며 "현행 세금 제도는 재력이 좋은 사람들에게 무제한 과세 유예를 허용함으로써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법안을 발의한 베커 상원의원은 인터뷰를 통해 "이 법안은 궁극적으로 공정성에 관한 것”이라며 "여기(캘리포니아주)에서 번 근로 소득에 대한 세금은 여기에서 내야 한다”고 짚었다.

1996년 통과된 미연방 세법에 따르면 타주 거주자가 최소 10년에 걸쳐 동일한 금액을 정기적으로 받는 경우, 주 정부가 지급 유예에 대해 과세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이는 연금 소득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법안이라고 베커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 정부가 연방 세법을 바꿀 수는 없지만, 이 결의안으로 도입함으로써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hhsss@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