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볶음 만들어 온 가족 먹었는데…자세히 보니 구더기 드글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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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용 멸치를 구입했는데 구더기가 잔뜩 들어있었다는 한 소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세멸치 구입했는데 구더기 볶음을 먹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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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용 멸치를 구입했는데 구더기가 잔뜩 들어있었다는 한 소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세멸치 구입했는데 구더기 볶음을 먹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오픈마켓에서 '맛있는 국내산 멸치 새우 섞인 세세멸치(볶음용)' 1kg을 구입했다. 받아보니 별도의 포장 없이 멸치 상자에 잔멸치 20%와 잔새우 80%가 꽉 담겨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박스를 흔들면 가루가 떨어지는 수준이었고 박스 안에는 포장끈, 빨랫줄에 쓰는 노끈 등이 멸치 사이사이에 껴있었다. 포장 상태가 불량했지만 원래 건조수산물이 이런 건가 싶어 그냥 넘겼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 제품으로 만든 멸치볶음을 먹던 중 다수의 구더기 사체를 발견했다는 게 A씨의 얘기다. 실제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1cm 길이의 구더기 사체 여러 마리가 멸치와 뒤섞여 있다.
A씨는 "냉동보관 해놓은 남은 멸치를 뒤지니 추가 구더기 사체 외에도 플라스틱 조각, 흙뭉치 등 다수 이물질이 발견됐다. 발견한 당일에 사진과 함께 온라인 사이트에 환불과 판매 중지 조치, 배상 등을 요구했는데 환불, 판매 중지 조치는 됐으나 배상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렇게 무더기로 나올 정도면 이미 반 정도 섭취한 우리 가족 뱃속으로 저만큼 들어갔다는 소리다. 심지어 아이에게는 주먹밥도 해 먹였고 지인에게도 볶아서 선물했다"면서 "현재 식약처에 신고를 넣은 상태다. 배상 방법 아시는 분 있으면 조언해달라"라고 부탁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멸치 먹을 때마다 생각나겠다" "정신적 피해보상도 필요할 지경이다" "멸치만 덩그러니 넣은 택배 박스 자체가 문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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