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광역시 올해 정비사업 물량 '4만가구'

대전, 신규 공급 7개 단지 중 6개 정비사업

올들어 3월27일까지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상위 10위 중에서 4위까지가 정비사업을 통해 나온 신규 분양 단지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5대광역시에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가 청약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들어 3월27일까지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상위 10위 중에서 4위까지가 정비사업을 통해 나온 신규 분양 단지로 나타났다.

올해 분양한 정비사업 중 제일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단지는 서울 서초구의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한 메이플자이로 442.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 서대문구 영천구역 재개발을 통해 조성되는 경희궁유보라도 124.37대 1이었다.

지방에서도 노후지역에 공급하는 새 아파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전북 전주시 서신동 서신더샵비발디는 감나무골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됐으며 55.59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재건축·재개발 등으로 공급되는 단지가 수요자들의 인기를 얻는 가운데 올해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는 15만262가구이며 이 중 4만8670가구가 일반분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방 5대 광역시만 살펴볼 때 4만1772가구이며 일반분양은 1만4706가구다. 일반분양 물량은 지역별로는 대전이 가장 많고(3817가구) 이어 ▲부산(3717가구) ▲광주(2637가구) ▲대구(2393가구) ▲울산(2142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대 광역시 중 정비사업이 가장 활발한 곳은 대전이다. 대전에서는 올해 신규공급 7개 단지 중 6개가 정비사업 물량으로 나타났다. 대전 정비사업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유성시장 재정비촉진지구 개발도 가시화되고 있다.

장대 A구역과 장대 B구역 등도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 유성구의 경우 지역 전체가 개발되다 보니 인근에서 분양하는 신규 청약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는 구도심에 있어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며 "낡은 주거지가 밀집해 있는 곳에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희소성도 높다"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