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출루+4득점에 두 차례 호수비까지…공·수에서 빛난 최정원의 존재감, NC 2연승 및 위닝시리즈 이끌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4. 1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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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대한 열정이 있는 선수다."

그는 공, 수에서 모두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NC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말 무사 2루에서 1루수 땅볼을 기록, 박민우를 3루로 보내며 NC의 첫 득점에 기여한 최정원은 양 팀이 1-1로 맞선 3회말 첫 출루에 성공했다.

NC가 3-6으로 뒤지던 7회말에도 최정원은 출루에 성공하며 3득점의 발판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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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대한 열정이 있는 선수다.”

최근 만난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최정원에 대해 위와 같은 평가를 남겼다. 그리고 최정원은 11일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본인의 입지를 드높였다.

강 감독이 이끄는 NC는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이강철 감독의 KT 위즈를 8-7로 눌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NC는 11승 5패를 기록, KIA 타이거즈(11승 4패)에 반 경기 차 뒤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들어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NC 최정원. 사진=NC 제공
11일 창원 KT전에서 큰 존재감을 뽐낸 NC 최정원. 사진=NC 제공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원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그는 공, 수에서 모두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NC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말 무사 2루에서 1루수 땅볼을 기록, 박민우를 3루로 보내며 NC의 첫 득점에 기여한 최정원은 양 팀이 1-1로 맞선 3회말 첫 출루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이선우로부터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낸 것. 이후 곧바로 2루를 훔친 그는 손아섭의 좌중월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첫 안타는 5회말에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정원은 상대 우완 불펜 자원 김민수의 5구 130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번에는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NC가 3-6으로 뒤지던 7회말에도 최정원은 출루에 성공하며 3득점의 발판을 놨다. 선두타자로 출격해 볼넷을 골라 나갔고, 권희동의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에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후 그는 NC가 6-7로 리드를 내준 8회말에도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낸 뒤 손아섭의 안타와 권희동의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경기 막판까지 최정원의 존재감은 컸다. 7-7의 스코어가 이어지던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KT 우완 불펜 박시영의 4구 146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이어 천재환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한 그는 권희동의 좌중월 안타에 폭풍 같은 질주로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최종 타격 성적은 3타수 2안타 3사사구 4득점. 무려 다섯 차례 출루했고, 그중 4번이나 득점에 성공하며 NC 공격의 첨병 역할을 잘 해냈다.

NC 최정원은 11일 창원 KT전에서 맹활약했다. 사진=NC 제공
폭풍 같은 주루 플레이는 최정원의 트레이드 마크다. 사진=NC 제공
뿐만 아니라 최정원은 이날 안정적인 수비도 선보이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중 백미는 단연 NC가 3-2로 앞서던 5회초 1사 2, 3루 상황이었다. 타석에 선 강백호는 NC 선발투수 신민혁을 상대로 좌중월로 향하는 장타성 타구를 때려냈다.

그러나 NC에는 최정원이 있었다. 처음에 주춤했던 그는 곧바로 전력질주해 그림 같은 슬라이딩 캐치로 공을 잡아냈다. 3루주자의 득점을 막지는 못했지만, 흐름이 완벽히 KT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한 순간이었다. 이 밖에 9회초에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선두타자 박병호의 까다로운 타구를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로 만들기도 했다.

지난 2019년 2차 7라운드 전체 67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은 최정원은 빠른 발을 자랑하는 우투좌타 유틸리티 자원이다. 고교시절에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을 정도로 타격에도 재능이 있다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지난해까지 160경기에 나서 타율 0.278(302타수 84안타) 15타점 18도루를 올렸지만,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올해에는 달라지는 모양새다.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는데 성공한 최정원은 점차 많은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여기에 항상 유니폼에 흙이 묻어 있을 정도로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줌은 물론, 알토란 같은 역할을 잘 해내며 서서히 자신의 입지를 드높이고 있다.

최정원(오른쪽)의 활약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NC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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