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슈] 불확실성 속 호재 만발…믿을 건 반도체 뿐?

최주연 외신캐스터 2024. 4. 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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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어제(11일) 장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우리 시장은 어제 총선부터 미국의 CPI, 그리고 옵션만기일이 모두 몰려 있었지만 전약후강의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어떤 이슈들이 지수 하락을 방어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반도체 호재 만발…믿을 건 반도체뿐?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그래도 믿을 건 반도체인 것 같습니다.

반도체 섹터 쪽에 연일 새로운 모멘텀들이 나오고 있죠.

먼저 삼성전자는 이르면 4월달 중에 업계 최고 적층 단수인 290단을 적용한 9세대 낸드플래시 양산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삼성전자가 초격차 기술을 개발하는 이유는 AI 확산으로 인해 서버용 저장장치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AI는 학습에서 추론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데요.

추론용 AI는 이미지와 영상 등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대용량 저장장치 적용이 필수적입니다.

이런 이슈에 어제 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강했고요.

또 한미반도체 이슈에 HBM 시장도 좋은 시세를 냈습니다.

한미 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이어 마이크론에 226억 원 규모의 HBM 본딩 장비를 최초로 공급했다고 합니다.

HBM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HBM 본딩 장비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고…해운·종합물류주 급등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어제 해운주와 종합물류주들이 급등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주요 중동 산유국의 원유가 대양으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인데요.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가 이 해협을 지난다고 합니다.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선박들이 우회로를 선택해 해상운임과 물류비가 오르기 마련이고, 유가도 급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제 해운·물류주가 주목받았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이란은 미국 등 서방 국가와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으름장을 내놓았지만, 아직 실행한 적은 없습니다.

통상 해운주는 지정학적 이슈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관련주들에 수급이 몰릴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 OLED 봄 오나…매출 반등 가시권

부진하던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도 훈풍이 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OLED 시장이 매출액 기준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특히 애플 아이패드에 OLED가 처음으로 탑재되면서 OLED 시장에 온기가 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해 OLED 매출이 전년 대비 4% 증가해 2022년과 2023년의 감소 추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동안은 OLED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했지만, OLED 시장이 다변화하면서 매출이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LG 디스플레이의 경우 13인치 아이패드에 OLED를 공급하면서 연간 매출액이 약 1조 9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는 TV 교체 시기가 도래하고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 개최 등으로 OLED TV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IT 업계에서는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이슈에 어제 OLED 관련주들이 오랜만에 들썩였는데요.

◇ 총선 범야권 압승…김빠진 저PBR주

연초부터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저PBR주가 야당의 총선 압승으로 어제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1월에 윤석열 대통령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언급하면서 저PBR주에 외국인 자금이 크게 몰렸었는데요.

총선 이후 조기 레임덕 우려마저 나오면서 현 정부의 정책 추진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 인센티브였던 세제 혜택은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야권의 협조 없이는 진행이 어려워 저PBR주가 동력을 잃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서도 밸류업 정책 일정들은 계획대로 진행되긴 하겠지만 추가적인 주가 부양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미 여야간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부분이라 초당파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앞으로 저PBR주 주가가 어떤 흐름을 연출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어제 장 이슈 체크해봤습니다.

참고하셔서 한 주의 마지막인 금요일 투자에 도움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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