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8천 마리 떼죽음…러시아 이어 카자흐스탄도 홍수 피해
【 앵커멘트 】 우랄강이 범람하면서 러시아가 유례없는 홍수 피해를 겪은 데 이어, 카자흐스탄까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소 8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고 주민 10만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수를 피하지 못해 떼죽음을 당한 소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고, 소방 당국은 양수기를 동원해 연신 물을 퍼내어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2,400km가 넘는 우랄강이 범람하면서 러시아뿐만 아니라 강이 지나는 카자흐스탄도 홍수 피해를 겪었는데, 소 8천여 마리가 수몰됐고 9만 6천여 명의 사람들이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아시케노프 / 카자흐스탄 응급 구조대 관계자 -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주거용 건물 등을 홍수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홍수 피해를 지켜본 카자흐스탄 당국은 우랄강 줄기를 분산시키기 위해 제방을 폭파하고, 피해 예상 지역에 둑을 쌓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겨울 동안 최대 50cm까지 쌓였던 눈이 한꺼번에 녹으면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 인터뷰 : 샤가데노바 / 레딩대학교 기후과학 교수 - "순식간에 기온이 영하에서 17~18도까지 올라갔고, 눈이 매우 빠르게 녹았습니다."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이 수해 피해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도, 수해 지역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우랄강은 10미터를 훌쩍 넘는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하고도 계속 상승 중이라 앞으로 피해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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