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2전차, 루마니아 축포 장전...폴란드 2차도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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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루마니아 현지에서 K2전차 시연을 펼치고, 사업 수주 초읽기에 들어간다.
1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다음 달 10일부터 일주일간 루마니아 현지에서 K2 전차 실거리 사격을 비롯한 시연을 펼친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 전차 2차 수출 실행계약(820대 규모)을 기술 이전, 현지 생산 등과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 등을 조율하며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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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루마니아 현지에서 K2전차 시연을 펼치고, 사업 수주 초읽기에 들어간다. 통상 시연은 수주 전 마지막 검토 단계로 받아들여진다. 이와 별도로 폴란드와 2차 계약 수주까지 구체화할 전망이다.
1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다음 달 10일부터 일주일간 루마니아 현지에서 K2 전차 실거리 사격을 비롯한 시연을 펼친다. 양국 군 관계자와 현대로템 임원 등이 참관한다. 통상 계약 체결 직전 무기 성능 평가를 위한 시연을 하는 만큼 수출이 가시화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수출 규모는 240여대로, 최소 3~4조원대의 수주가 기대된다.
K2전차는 독일의 레오파드 2A8 등과 수주 경쟁을 펼쳐왔다. 루마니아는 두 전차를 두고 저울질해왔지만, K2전차가 성능과 가성비, 납기 일정 준수, 유지·보수·정비(MRO) 지원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7월 폴란드에 유럽법인을 설립하고 루마니아 등 유럽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 인접한 루마니아는 전쟁으로 인해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에서 2.5%까지 확대하고 군 현대화를 서두르고 있다. 그 일환으로 300여대 전차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미국 에이브럼스 M1A2 전차 54대 계약을 체결했다. 주력 전차인 T-72 60여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면서 전력 공백이 발생한 데다가, 노후 전차 교체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시연 결과에 따라 K2 전차 계약 금액과 대수 등 수출 규모와 시점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 판매를 넘어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고, 루마니아 방위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루마니아 전차 입찰이 아직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시연이 수주를 위한 최종단계인 만큼 계약도 가시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 2차 계약 수주도 올 2분기 중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1차 계약 규모를 훌쩍 넘는 7조원 이상의 계약이다. 폴란드 정권교체로 인해 계약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K2 전차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평가다. 걸림돌이던 '수출입은행법 개정안'도 통과됐고, 시중은행도 10조원의 자금지원에 나서며 협상에 탄력이 붙었다. 지난달 초에는 폴란드 매체 10여 곳이 현대로템의 창원공장 생산시설을 견학하고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 전차 2차 수출 실행계약(820대 규모)을 기술 이전, 현지 생산 등과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 등을 조율하며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총 1000대 수출하는 기본계약을 2022년 7월 체결했고, 긴급 소요분 180대를 폴란드에 공급하는 4조5000억원 규모의 1차 실행계약을 같은 해 8월에 맺었다.
한편 증권가는 현대로템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11억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낼 것이라 본다.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수치다. 서준모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총 56대 납품 예정인 폴란드향 K2전차가 1분기에 18대 현지 납품되면서 실적개선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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