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는 집값 상승열차?…동탄 5.7억 뛸 때 이곳은 2억 '뚝', 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지난달 30일 개통했다. 초기 예상치를 밑도는 승객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수도권을 관통하는 핵심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관측도 크다. 집값 또한 광역교통망을 따라 상승하는 분위기다.
주요 노선의 통과 지점은 수요·공급의 논리에 따라 결정된다. GTX-A의 경우 남쪽에서는 동탄신도시, 분당신도시를 통해 강남으로 진입한다. 북쪽으로는 파주 운정 신도시에서 일산신도시를 지나 서울역으로 들어오게 된다. 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부평, 부천을 지나 별내와 평내호평 신도시로 향한다. C노선 또한 수원, 의왕 그리고 평촌신도시와 과천을 지나 의정부, 동두천까지 이어진다.
이처럼 인구가 집중된 지역 위주로 배치하는 이유는 사업성 확보 때문이다. 자재·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공사비가 치솟는 만큼,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수요가 확보되는 지역을 위주로 망이 꾸려질 수밖에 없다. 이마저도 광역급행철도의 경우 빠른 시간을 내세운 만큼 정차할 수 있는 역에도 한계가 있다.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가는 만큼 다른 인프라 확보는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수도권에서는 광역교통망 외에도 개별 교통망 구축을 위한 정책안과 교통망 발표, 관련 타당성 조사 등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사업 투자를 분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정된 예산에 따라 정부에서는 여러 지역을 아우르는 광역교통에 우선순위를 두고, 상대적으로 인구·인프라가 부족한 지자체일수록 확보한 예산은 부족해 사업을 미룰 수밖에 없는 것이다.
GTX-A 개통도 전에 선반영돼 가격이 치솟은 곳도 있다. 동탄역 바로 앞 롯데캐슬 전용 102㎡(34층) 지난 2월 22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16억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년도 안 돼 5억7000만원이 뛰었다.
오는 6월 개통 예정인 구성역 인근 용인 기흥 용화마을태영데시앙 1단지 전용 84㎡는 지난 9일 6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 1월 4일 6억5000만원 대비 4500만원 올랐다. 가격 하락기를 맞이한 후 가장 높은 거래금액을 기록했다.
반면, GTX 수혜를 누리지 못하는 지역의 집값은 더 떨어지고 있다. 동탄역과 구성역 사이에 위치한 용인 기흥 '용인보라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는 지난 4일 6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과 지난해 9월 거래 대비 하락했으며, 최고가였던 2021년 5월 19일 8억1000만원 대비 2억이 내려간 상황이다.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는 "GTX의 경우 역이 촘촘하지 않고 선형으로 있는 지역 몇몇 곳만 두혜를 좀 더 가져간다"며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지역은 더욱 관심도가 떨어지고, 접근성도 떨어져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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