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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브랜드 평판 1위 하지”…‘눈물의 여왕’ 김수현, 김지원도 인정한 애드리브의 왕 [SS스타]

김태형 2024. 4.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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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는 안 그래."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김수현 표 애드리브가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박지은 작가 드라마의 특징 중 하나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드라마를 작품 안으로 가져오는 '상호 텍스트성'을 잘 발휘하는 것이다. '눈물의 여왕'에 다른 드라마, 광고 등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것들을 활용해 웃음을 유발한다"며 "김수현이 박지은 작가와 이전 작품에서 작업을 했던 경험이 애드리브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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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나한테는 안 그래.”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N ‘눈물의 여왕’ 10회의 한 장면. 기 센 아내가 시가 식구들 앞에서 처남의 뒤통수를 냅다 갈겼다.

누나와 동생이 측은한 눈빛을 보내자 슬쩍 “나한테는 안그래”라며 가족을 안심시킴과 동시에 은근한 자랑까지 더한 이 장면은 당초 대본에 없던 신이었다. 예상치 못한 대사에 현장에 있던 배우들까지 폭소를 터뜨렸다.

배우 김수현의 물오른 연기가 연일 화제다. ‘눈물의 여왕’에서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 분)과 결혼한 ‘개룡남’ 백현우를 맡은 그는 냉철한 변호사지만 저돌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남성미로 안방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그러다가 자신의 속내를 들켰을 때 수줍어하는 소년미를 표현하는 등 다채로운 모습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데뷔 17년차 배우답게 흐름을 깨지 않으면서 재치있는 애드리브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같은 회차 에필로그에서 공개된 또다른 애드리브도 인상적이다. 홍해인과 백현우가 결혼 전, 회식을 마친 뒤 인턴 해인의 손을 잡고 애교를 부리는 현우의 모습 역시 김수현의 노련한 애드리브에서 비롯됐다.

김수현. 사진 |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이 드라마 1회 술주정 연기는상대역인 김지원이 KBS2 ‘쌈, 마이웨이’(2017) 출연당시 대사를 오마주해 화제를 모았다. “나 그냥 예쁘게 태어난 건데”라는 ‘쌈, 마이웨이’ 속 김지원의 대사를 “왜 막 귀엽고 홍해인설레게 만들어 내 팔자를 꼬았지? 안 귀여웠으면 이런 결혼도 안 했을 텐데”로 바꾸고 술에 취해 주사를 부리는 김수현의 애드리브에 상대역인 김지원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는 후문이다.

김수현은 과거 작품에서도 적재적소의 애드리브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SBS ‘별에서 온 그대’(2013)에서 얼음호수 키스신 촬영 시 장갑을 벗고 상대역인 천송이(전지현 분)의 손을 잡은게 대표적이다.

김수현은 당시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본에 없는 설정이었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방법으로 손을 잡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수현의 연기 차력쇼 덕분에 ‘눈물의 여왕’ 시청률은 거침없이 상승 중이다. 지난 7일 방송된 10회는 19%를 기록했다. 시청률 20% 돌파도 머지 않아 보인다.

덕분에 김수현의 가치도 ‘떡상’했다. 김수현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달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조사한 브랜드 평판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김수현 표 애드리브가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박지은 작가 드라마의 특징 중 하나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드라마를 작품 안으로 가져오는 ‘상호 텍스트성’을 잘 발휘하는 것이다. ‘눈물의 여왕’에 다른 드라마, 광고 등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것들을 활용해 웃음을 유발한다”며 “김수현이 박지은 작가와 이전 작품에서 작업을 했던 경험이 애드리브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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