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뚝 떨어진 주가… 더블유씨피, 사업 불확실성 '우려'

김동욱 기자 2024. 4. 1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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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막 업체 더블유씨피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 영역 진입 등 사업 불확실성 가중과 실적 악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분리막,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등 배터리 4대 소재 시장은 지난해 600억달러(81조8200억여원)를 기록, 전년(726억달러·99조여원)) 대비 17.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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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에 美 IRA 부정 전망
실적 악화도 걱정거리
사업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더블유씨피 주가가 하락하는 중이다. 사진은 2022년 9월 열린 더블유씨피 코스닥 상장기념식.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분리막 업체 더블유씨피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 영역 진입 등 사업 불확실성 가중과 실적 악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관측된다.

1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더블유씨피 종가는 전날 3만430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3.9% 하락했다. 52주 최고가(8만7700원)와 견줬을 때는 60.9% 떨어졌다.

분리막 사업 불확실성이 주가 하락 배경으로 꼽힌다.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줄었고 하위 밸류체인인 배터리와 분리막 수요도 덩달아 위축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분리막,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등 배터리 4대 소재 시장은 지난해 600억달러(81조8200억여원)를 기록, 전년(726억달러·99조여원)) 대비 17.4% 줄었다.

배터리 4대 소재 시장은 올해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지만 성장 속도는 늦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SNE리서치는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또 한 번 역성장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는 원가 절감 및 수익성 회복과 더불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 기술력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불확실성도 우려된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IRA가 폐지 또는 축소될 수 있다. 더블유씨피가 미국 대선 이후 북미 공장 건설 의사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IRA 불확실성을 염두에 둔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 주요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각) 유세 현장에서 "(재선)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지원) 명령 폐기에 서명할 것"이라며 "사람들이 원하지도 않는 전기차에 정부가 엄청난 보조금을 주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백악관 탈환에 성공하면 취임 첫날 IRA부터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더블유씨피는 올 1분기 실적 악화가 예고되기도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보면 더블유씨피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3억원, 6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늘지만 영업이익은 62.1%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전동공구향 제품 판매 부진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전고체 배터리 양산 속도를 높이고 있어서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일명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활용한 덕분에 별도의 분리막이 필요하지 않다. 전고체 배터리 사용이 늘어날수록 분리막 수요는 감소하는 것. 국내 주요 배터리 3사는 오는 2027년 전후에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더블유씨피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수주 후투자 원칙에 따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연간 매출이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내실 있는 글로벌 사업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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