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수: 더 그레이' 원작자 "'손자' 같은 작품, 넋 놓고 즐겼다"

김연주 2024. 4. 12.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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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의 원작자가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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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연주 기자] 연상호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의 원작자가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기생생물이 인간의 뇌를 장악해 신체를 조종한다는 기발한 상상력과 철학적인 메시지로 30개 이상의 지역과 국가에서 누적 판매 25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다.

지난 5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 (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하며 단숨에 화제작으로 떠오른 '기생수: 더 그레이'의 원작자 이와아키 히토시는 "이미 30년 이상 된 원작 만화지만, 원작자 이외의 크리에이터 분들의 지혜를 빌리면, 새롭고 다양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소재'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며 '기생수: 더 그래이'만의 새로움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구 상의 조금 다른 장소에서 기생수를 만들면, 조금 다른 이야기가 태어난다'는 것을 세계 각국의 시청자분들이 음미하시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하 '기생수' 이와아키 히토시 작가와의 인터뷰 전문.  

Q. 원작이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이야기라는 점에서 두근거렸다. 원작자인 동시에 놀라움과 감동을 맛보는 한 명의 관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제게 원작 만화는 자식이고,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는 손자와 같은 느낌이다. 자식이 세상으로 나가 많은 사람들의 지혜와 경험, 기술을 만나 탄생한 것이 '손자'다. 이번에 한국에서도 손자가 태어나게 돼 매우 기쁘다.

Q. '기생수: 더 그레이'가 넷플릭스 시리즈로 공개된 소감은?

지구 상의 조금 다른 장소에서 '기생수'를 만들면, 조금 다른 이야기가 태어난다는 것을 세계 각국의 시청자분들이 음미하시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Q. 작품을 어떻게 시청했는지 궁금하다.

원작을 굉장히 존중해 주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독자적인 발상과 아이디어가 곳곳에서 엿보였고, 저는 원작자이면서 동시에 완전한 관객으로서 즐겁게 봤다. 에피소드 별로 전개도 다이나믹하고 템포도 빨라서 굉장히 재미있었다. 

Q. 일본에서 태어난 이야기의 무대를 한국으로 옮김으로써, 원작의 매력과는 또 다른 새로운 요소가 등장한다. 

주인공이 굉장히 긴 시간, 자신에게 뭔가가 기생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뭔가'로부터 받은 편지로 상황을 인지하는 설정이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이미 30년 이상 된 원작 만화지만, 원작자 이외의 크리에이터 분들의 지혜를 빌리면 새롭고 다양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소재가 되는구나 싶었다. 

Q. '기생수: 더 그레이'에서 다양한 기생생물이 실사화 됐다. VFX로 구현된 부분은 어땠나? 

VFX에 대해서 문외한이다. 그래서 완전한 관객의 입장으로 "대단하다"라고 생각 할 뿐이었다. 일본 실사 영화나 이번 드라마에서도 VFX 구현 부분에서는 마냥 압도되었고, 그저 넋을 잃고 즐겼다. 

Q. 마음에 드는 장면을 꼽으면? 

'준경' 팀장이 원래 남편이었던 기생수를 감지하는 '사냥개'의 시체를 보고 슬픔을 견디는 장면, 복잡한 심경을 절제있게 표현한 부분이 좋았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기이하고 차가운 느낌이 드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이라고 느꼈다. 또 '수인'의 은인인 김 형사가 살해되는 장면, 너무나 스피디하게 전개돼, 아연실색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의 '방문자' 씬도 좋았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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