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러 관계 강화...서울 지도 펴고는 '전쟁 준비' 강조

김대근 2024. 4. 1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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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중국 권력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어제(11일)부터 사흘 동안 방북하는 등 북중관계가 다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러시아는 물론 중국과도 관계를 강화하고 나선 북한이, 남측을 향해서는 총선 날 경고의 메시지를 날려 그 배경이 주목됩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평양 순안공항.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항공기에서 내립니다.

공항에는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나와 자오 위원장을 영접했습니다.

13일까지 북한에 머무는 자오 위원장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북한을 찾은 중국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자오 위원장은 '북중 우호의 해' 개막식에도 참석하는데, 이에 앞서 중국 예술단도 북한을 방문하는 등 양국 간 우호적인 분위기가 무르익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그제) : 조중 두 나라 인민의 친선의 정과 단결의 유대를 두터이 하며 평양을 방문하는 예술단은 30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국의 관록 있는 예술단체들과 명배우들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북중 관계가 본격적으로 정상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동안 북러 관계가 깊어지는 것과 달리 중국은 북한과 거리 두기를 해 온 것으로 보였는데 앞으로는 다양한 교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북중 국경을 완전히 개방하고, 중국 일반 관광객의 방북이 재개되는 등 가시적인 조치가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러시아,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북한이 남측을 향해서는 총선날 위협의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위급 군지휘관을 양성하는 김정일 군정대학을 방문해 남측의 지도와 모형을 두고 전쟁 준비를 강조한 겁니다.

[조선중앙TV (어제) : 김정은 동지께서는 적이 만약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적들을 우리 수중의 모든 수단을 주저 없이 동원하여 필살할 것이라고 확언하시면서….]

북중러 관계를 강화해 한미일 안보협력에 맞서고 내부적으로는 남측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켜 내부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군정대학에 가서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되 미사일을 쏘지 않는다는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아마 총선 이후 한반도 정세 탐색, 그리고 북중 관계 강화, 이런 여러 전략적인 차원에서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하지만 오는 15일 태양절 전후나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전후로 위성 발사 등 다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해 보입니다.

YTN 김대근입니다.

영상편집;최연호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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