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같이 삽시다’ 배연정, 美서 60억 사업 실패 고백... “LA에 건물 지을 계획도”

박정수 스타투데이 기자(culturesend1@gmail.com) 2024. 4. 1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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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사진 l KBS2 방송화면 캡처
‘같이 삽시다’ 배연정이 사업실패를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3’)에서는 코미디언 배연정이 사선가를 찾은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코미디언 배연정은 “(초대받고) 감동이었다. 못 본 지가 30년 이상 됐다. 그렇게 앞만 보고 사느라고 서로 바빴는데 자매들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가슴 설렜다”고 밝혔다.

배연정은 사선가에 도착하자마자 입담을 다랑했다. 혜은이가 허리를 펴고 걸어야한다고 하자, 배연정은 “사모님은 풍만(?)해서 내밀지만 우리는 별로 없어서 움츠린다”고 너스레 떨었다. 그러면서 “얘(혜은이) 처녀 때 드레스 입으면 빵빵해야 하지 않냐. 얘는 맨날 뭘 넣었다”고 폭로했다. 또 “지금은 보기좋다. 글래머 됐다”고 덧붙였다.

배연정의 땡땡이 옷을 본 박원숙은 “옷 땡땡이에 코 점에다가”라며 폭소했다. 안문숙은 “그런데 그 점은 왜 안 빼셨냐”고 물었다. 이에 배연정은 “제가 두 번 뺐다. 뿌리가 깊숙이 있어서 자라 나온다. 피부과에 상담했더니 점을 파야 한다고 하더라. 살이 차는데 6개월이 걸리고 그 다음에 성형을 하라더라. 그냥 생긴대로 산다고 했다. 그런 사연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숙이 “근데 (점이) 좀 줄은 것 같다”고 하자, 배연정은 “더 커졌다”며 “한 아주머니는 코미디언이라 점 일부러 찍냐고 묻더라. 안경을 쓰면 안 보인다”고 일화를 전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혜은이는 “저 언니가 무명일 때. 나도 무명일 때 너무 예쁜 거다. 그래가지고 분장실에 있으면 내가 쫓아다니면서 얼굴을 봤다. 너무 예뻐가지고. 코디미계에서 여자 주인공이 저런 얼굴이 없었다. 항상 주인공을 했다”고 전했다.

안소영과 요리 대결을 펼친 배연정은 오삼불고리를 야심차게 꺼냈다. 그는 “이걸로 몇십억을 벌었다. 40-50분 홈쇼핑 방송을 하면 13억~15억 매출이 났다. 6대 홈쇼핑에 신화를 이뤘다. 직접 만들고 방송에도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문 수가 폭발할 때 자신 만의 팁으로 “콜이 뛸 때는 말을 하면 안 된다. 콜이 뜨거든 쇼호스트의 손을 잡고 신호를 준다. 말을 계속하면 보는 구매자가 주문 타이밍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배연정은 과거 목욕탕에서 박원숙과 마주쳤던 목격담을 전했다. 배연정은 당시 사우나를 같이 다녔던 멤버에 대해 “당시 모일 때가 거기 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박원숙은 추억을 소환하며 “내가 1972년쯤 교통사고가 났다. 외관상 이상이 없어서 병원에 안 갔다. 오른쪽 몸이 아팠는데, 내가 쑥탕을 좋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故김자옥이랑 쑥탕을 좋아했는데. 보고 싶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배연정은 “자옥이네 집을 한 번 갔는데 공주풍 집을 상상했다. 들어가는 순간 ‘이런 면이?’. 소파에 있는 옷을 치우더니 거기 가서 새우처럼 누웠다. 몸이 안 좋아서 그랬던 걸 몰랐다”고 털어놨다.

배연정은 투병 중인 어머니를 언급했다. 그는 “85세부터 뇌신경에 문제가 생기셔서 하루에 네 번 발작을 일으키신다. 술에 취한 것 같이 자기 엄마 찾으면서 울고, 힘도 천하장사다. 치매와 같은 인지 장애 증상이다. (엄마가) ‘내가 미친 거지?’ 그럴 때부터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병원에 가서 약을 타왔는데 그때부터 밥을 차려드리면 밥도 입에 넣고 휴지도 넣고 씹으신다”며 안타까워했다.

배연정은 “어느덧 10년째다”며 “엄마를 깨끗하게 씻기고 나왔는데, 또다시 씻겨야 하는 상황이면 다시 또 시작한다. 너무 힘들 때는 나 혼자 베란다에서 목 놓아 울기도 한다. 가슴을 막 치고 운다. 그러면 좀 시원하다”고 밝혔다.

배연정은 자신을 병간호 해준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남편 이름으로 땅 명의를 변경했다”며 “남편이 또 까부는 거다. 내가 괜찮아지니까. 그래서 땅을 팔아버렸다”고 밝혀 주위를 폭소케 했다.

혜은이가 “그래서 땅 판 현금을 갖고 있냐”고 묻자, 배연정은 “날렸다. 미국에서 사업하다가. 그냥 한 게 아니라 LA에서 건물 지을 계획까지 세웠다. 근데 사기를 처음 당했다. 착공하기 전 일꾼들이 나와야 하는데 아무도 안 나온다. 전화도 안 받고, 처음부터 계획된 거짓말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뉴욕에 살던 딸에게 도움을 요청해 둘이 설계부터 마무리까지 6개월 고생 끝에 오픈했다”며 “거기서 하루에 2천만 원씩 팔았다. 8개월간 장사가 잘 되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터졌다. 미국의 IMF였다”고 설명했다.

배연정은 “영주권 준다는 말에 60억 들고 (미국으로) 갔다. 다 날려먹고 올 때 ‘다시는 안 온다’하고 왔는데 참 비싼 과외공부 했다”고 덧붙였다.

배연정은 “남편이 내 손을 잡더니 ‘네가 번 돈 네가 까먹은 거니 아무도 뭐라 그럴 사람이 없어’ ‘건강만 하면 돼’ 미안한 마음이 명치부터 올라오더라. 집에서 한 달은 꼼짝도 안 했다”고 고백했다. 배연정의 남편은 “(아내가) 공황 장애, 분리 불안, 대인 기피증 모든 게 다 왔다. 집에서 바깥을 안 나가더라. ‘내 아내를 살려야겠다’ 하면서 승마, 오토바이 등 취미를 늘려갔다”고 전했다.

한편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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