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에 예비교사도 줄인다…내년부터 12% 감축
[앵커]
정부가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교 입학 정원을 내년부터 10% 이상 줄이기로 했습니다.
저출생 여파로 학생 수가 줄면서, 현재의 교사 채용 규모를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처음 한 명 아래로 내려온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는 전국 157곳에 이릅니다.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자 정부가 2012년 이후 사실상 동결된 교육대학과 초등교육과의 정원을 내년부터 12% 줄이기로 했습니다.
현재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의 총 입학정원은 3천 8백여 명인데, 450여 명 줄여 3천3백여 명을 선발하는 것입니다.
[황지혜/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장 :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 교육대학 신입생 중도 이탈률 등을 고려해서 내년부터 적용할 입학 정원 감축 규모하고 추진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교대 입학 정원 감축은 심각한 임용난 때문이기도 합니다.
초등교사 신규 채용은 2014년부터 계속 줄고 있는데, 입학 정원은 10년 넘게 그대로였습니다.
실제로 초등 임용시험 합격률은 2018년 63.9%에서 올해 43.6%까지 떨어졌습니다.
교육부는 입학 정원 감축이 대학의 재정 어려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원 감축안에 대해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일정 부분 공감한다면서도 현장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성예림/전국교육대학생연합 집행위원장 : "중장기 교원 수급 계획을 현장의 요구에 맞게 재수립을 하고 그것에 맞는 교대 정원 계획이 (다시) 나와야 된다."]
교원단체들은 오히려 교사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 경제 논리에 따른 감축은 교육 공공성을 악화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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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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