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知韓派)' 감독의 배신!…'볼 뽀뽀'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문제'라고 한다! 구자철-박주호 '참스승'은 사라졌다

최용재 기자 2024. 4. 11. 19: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한파(知韓派)' 감독의 배신이다. 

김민재가 독일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을 때, 더욱 큰 기대감을 받았다. 왜? 감독이 토마스 투헬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그닌 지한파 감독으로 유명했다. 독일 마인츠에서 한국 대표팀 출신 구자철, 박주호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구자철과 박주호를 직접 마인츠로 부른 이가 투헬 감독이었고, 구자철과 박주호는 투헬 감독 지휘 아래 좋은 모습을 보였다. 투헬 감독 역시 한국 선수 특유의 경쟁력에 큰 호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투헬 감독을 '참스승'으로 여기며 존경심을 표현했다. 

이런 지한파 감독이 김민재를 품었으니, 더욱 큰 기대감을 가지게 됐다. 실제로 투헬 감독은 김민재 '하이재킹'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뜨거웠을 때, 바이에른 뮌헨의 하이재킹이 성공했다. 독일의 'TZ'는 "김민재의 이적을 주도한 것은 EPL이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주도권을 잡았다. 그 원동력은 바로 투헬 감독이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 영입을 위해 구단을 설득했고, 김민재를 설득했다. 대화는 잘 진행됐고, 협상도 잘 진행됐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직접 화상통화까지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한파'이기에 가능했던 열정이었다. 투헬 감독은 한국 선수를 잘 알고 있다. 한국 선수의 성실함, 투지, 팀에 대한 헌신, 프로 의식 등을 느끼고 있는 투헬 감독. 외국 감독들이 한 목소리로 한국 선수들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간절히 원한 결정적 이유였다. 

그래서 첫 만남에 그렇게 격한 반응을 드러낸 것이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첫 만남에 볼 뽀뽀를 하고, 뺨을 꼬집고, 격한 포옹까지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최고의 영입이다. 김민재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김민재가 얼마나 프로페셔널한지, 집중적인지 알고 있다"고 감탄했다.

이랬던 그가 배신했다. 지한파 감독은 사라졌다. 시즌 중반까지 지한파 감독의 모습을 보이며 김민재를 꾸준히 선발로 썼지만, 겨울 이적시장에서 에릭 다이어가 온 후부터 변심이 시작됐다. 김민재는 처절하게 벤치로 밀려났다. 자신의 부진 희생양으로 김민재를 지목한 것 같은 느낌이다. 

독일의 '스포르트' 등 현지 언론들은 투헬 감독과 김민재의 관계가 틀어졌다고 보도했다. 핵심은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이제 싫어한다는 것이다. 팀 부진의 핵심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김민재가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에서 방출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투헬 감독의 배신, 김민재로서는 참 아프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김민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