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 총선 후에도 30개 지역언론 페이지 운영

오는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연장
카카오 "지역 콘텐츠 이용자들 반응 지속 확인 후 연장 검토 계획"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다음뉴스가 서비스한 검색제휴 지역언론사 총선 특집 페이지 화면 갈무리.

포털 다음이 제22대 총선 기간 한시적으로 비콘텐츠제휴사(Contents Partner·CP)인 30개 지역언론을 대상으로 특집 페이지를 운영했는데, 두 달가량 더 연장해 운영하기로 했다.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카카오는 지난 9일 검색제휴 지역언론사 30곳에 지역언론 특집 페이지를 오는 6월30일까지 두 달가량 더 연장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역언론사 30곳에 “이번 총선 특집페이지 내의 '지역별 총선 뉴스' 코너를 통해 각 지역의 선거 관련 소식을 이용자에게 직접 전달하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며 “이에 총선 페이지 종료 이후에도 지역 소식을 전달하는 공간을 유지해 지역의 목소리를 지속 반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용자의 피드백에 따라 추가 연장 가능성도 시사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도 “지역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지역뉴스 영역을 유지해 이용자들이 다양한 지역별 뉴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을 지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뉴스가 서비스한 검색제휴 지역언론사 총선 특집 페이지 화면 갈무리.

앞서 다음뉴스는 지난달 5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온라인을 통해 총선 특집 페이지에 참여할 새로운 파트너사 모집했다. 그러나 신청조건에 기자 수 최소 10명, 기자협회 등 주요 기자 직능단체 가입 여부를 따져 물어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모집 결과, 다음뉴스는 지원한 지역언론 30곳 모두 합격시켰다. 광주·전남(무등일보·광주일보·광남일보), 제주(한라일보·제주일보·KCTV제주방송), 인천·경기(인천일보·경인일보·경인방송·OBS·중부일보), 전북(JTV전주방송·전북도민일보·전북일보), 강원(강원일보), 충남·충북·세종·대전(충청투데이·충청매일·중도일보), 대구·경북(경북일보·대구신문·영남일보·매일신문·TBC), 부산·경남(경남신문·경남일보·경남도민일보), 울산(경상일보·울산MBC·UBC울산방송) 등이다.

제22대 총선 지역매체 특별페이지 모집에 앞서 지난 1월31일 카카오 뉴스투명성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지역매체 특별페이지 운영을 위한 지역언론 모집 정책에 대한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최지향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지역매체 중 규모가 작지만 괜찮은 언론이 있는데, 이들 매체도 지원할 수 있는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임광욱 다음CIC 미디어사업실장은 “이번에 업계 처음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만큼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는 점 양해 부탁드리고, 이번 프로그램을 경험삼아 추후 진행시 해당 기준으로 인해 소외될 수 있는 매체에 대한 구제 방안, 정성평가로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임종섭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도 “모집 기준을 정량화함에 있어서 지금 세운 기준들이 주관적이거나 자의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여지가 있을 것 같다”며 “지역 언론 입장에서는 저것조차 높다고 생각할 수 있다. 기본적인 기조는 가능한 많은 지역 언론사와 협력하고 그 이후에 공정한 보도를 하게끔 유도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 : 다음, 30개 지역언론에 총선 특집 파트너 합격 통보]
[관련 기사 : 다음 지역별 총선기사 페이지, 기자 10명 이상 언론사만 진입 가능?]

[용어설명]
△ 검색제휴, 콘텐츠제휴(CP) : 포털 뉴스 제휴방식. 검색제휴는 포털이 전재료를 지급하지 않고 검색 결과에만 노출되는 낮은 단계의 제휴로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다. 콘텐츠제휴는 포털이 언론사의 기사를 구매하는 개념으로 금전적 대가를 제공하는 최상위 제휴다. 포털 검색시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되지 않고 포털 사이트 내 뉴스 페이지에서 기사가 보이면 콘텐츠제휴 매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