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호텔서 숨진 20대 남녀 4명, 구인·구직 앱으로 대화

경찰 "여성 2명 사인은 목 졸림"

경기 파주시 한 호텔에서 머물다 숨진 채 발견된 20대 남녀 4명은 구인·구직 앱을 통해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더팩트DB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경기 파주시 한 호텔에서 머물다 숨진 채 발견된 20대 남녀 4명은 구인·구직 앱을 통해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 2명이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투신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동기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11일 경기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5분쯤 파주시 야당동 한 호텔 앞 도로에 20대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묵던 호텔 21층에서 여성 2명이 양손이 묶인 채 숨져있는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 숨진 여성들은 실종신고가 된 상태였다.

경찰이 실종신고가 된 여성 중 1명이 해당 호텔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파악, 현장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던 중 남성 2명이 투신한 것이다.

숨진 4명은 지난 8일부터 해당 호텔에 투숙했으며, 남성 2명이 먼저 입실하고 여성 2명이 약 1시간 간격으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인이 목 졸림이라는 국과수의 소견 등을 토대로 남성 2명이 여성 2명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성 2명은 친구사이지만 여성 2명과의 관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구인·구직 앱을 통해 서로 대화를 나눈 기록이 있지만 정확한 관계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 중"이라며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여성 2명의 휴대전화도 확보해 포렌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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