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수상’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박찬욱 ‘동조자’로 에미상까지 거머쥘까[해외이슈](종합)

곽명동 기자 2024. 4. 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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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9)가 오스카에 이어 에미상까지 노린다.

로다주는 박찬욱 감독의 HBO 시리즈 ‘동조자’에서 무려 1인 4역을 연기해 미국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10일(현지시간) “로다주는 ‘동조자’로 오는 9월 열리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극찬했다.

이어 “의심할 여지 없이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로다주의 이번 수상은 1년간의 대관식 중 가장 최근의 대관식이 될 것"이라면서 "수상자들이 좋아하는 ‘엄청나게 재미있는’과 ‘연기력’의 중간 지점에 로다주의 연기가 자리 잡고 있다”고 호평했다.

타임지도 "로다주는 천재적인 재능으로 주인공 옆에 있는 주요 백인 남성들을 모두 연기한다"고 평했다.

'동조자'/쿠팡플레이

공개된 예고편에서 로다주는 1인 4역을 오가며 능수능란 연기력을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앞서 박찬욱 감독은 과거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완전히 다른 인물로서 표현해야하는 그런 능력자가 많이 있지 않다”면서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캐스팅된게 기뻤다”고 말한 바 있다.

로다주는 지난 3월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펜하이머’로 생애 처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그동안 두 차례 후보에 지명됐으나 수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때 ‘천재배우’로 불렸던 그는 심각한 마약중독으로 나락에 떨어졌다. 로다주는 마약 혐의로 1996년 체포되어 3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 후 1년 뒤 법원이 명령한 약물 검사에 불응한 혐의로 약 4개월간 수감되었다. 1999년에 또 한 번 검사를 거르고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어 15개월을 복역한 후 출소한 다음 4개월 만에 다시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되었다.

1995년 ‘홈 포더 홀리데이’를 연출한 조디 포스터 감독은 최근 당시 촬영장에서 로다주를 따로 불러내 “앞으로 당신에게 일어날 일이 두렵다. 정말 위태롭고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역시 ‘배트맨 비긴즈’로 로다주를 만났을 때 “솔직히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로다주는 2005년 수잔 다우니를 만나 결혼한 뒤 마약을 끊고 연기에 전념했다. 결국 ‘아이언맨’(2008)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특히 ‘오펜하이머’에서 천재 과학자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를 질투하고 시기하는 루이스 스트라우스 역을 빼어나게 소화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제 박찬욱 감독의 ‘동조자’로 또 다시 비상을 꿈꾼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전망대로 그가 오는 9월 에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다면 본격적인 ‘로다주의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한편 ‘동조자’는 오는 15일 쿠팡플레이에서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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