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 싸게 발행' 허위광고…유한양행·셀트리온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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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사칭한 허위 전환사채(CB) 모집 광고가 제약·바이오 업계로 번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회사를 사칭해 전환사채 신청을 받는다는 광고가 유포되자, 전환사채 발행 계획이 없다는 공지문을 지난 9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셀트리온은 실적, 개발 중인 제품 현황, '제약 브랜드 평판 1위'라는 문구 등이 담긴 허위 광고를 공개하고 "전환사채 발행 계획이 없으며, 사칭 광고는 당사와 전혀 무관한 사항"이라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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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기업을 사칭한 허위 전환사채(CB) 모집 광고가 제약·바이오 업계로 번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회사를 사칭해 전환사채 신청을 받는다는 광고가 유포되자, 전환사채 발행 계획이 없다는 공지문을 지난 9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유한양행은 공지문에서 "현재 전환사채 발행 계획이 없으며, 사칭 광고는 당사와 전혀 무관한 사항"이라며 "투자자와 주주님들은 거짓 광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광고에는 유한양행이 시장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전환사채를 공급할 예정이며, 링크를 통해 신청을 유도하는 듯한 내용이 담겼다.
유한양행은 허위 광고에 대한 주주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공지문을 올리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에 전환사채를 발행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입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같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셀트리온도 비슷한 내용의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전환사채 허위 모집 광고에 대응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실적, 개발 중인 제품 현황, '제약 브랜드 평판 1위'라는 문구 등이 담긴 허위 광고를 공개하고 "전환사채 발행 계획이 없으며, 사칭 광고는 당사와 전혀 무관한 사항"이라고 공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당시 텔레그램 등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전환사채를 신청받는다는 메시지가 유포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회사의 가치 훼손을 막고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업계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기업 직원을 사칭해 투자자들에게 전환사채 신청을 위한 입금을 유도한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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