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1.5만원' 재취업 대신 알바하는 40대 남친…"결혼해도 될까요"

이소은 기자 2024. 4. 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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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없이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고민 중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글을 쓴 A씨는 "남자친구가 직장을 잃은 후 새 직장을 구하지 않고 2년째 아르바이트만 하고 있다. 시급 1만5000원짜리인데 날씨의 영향을 받아서 장마철이나 겨울에는 못하고 집에서 쉰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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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 없이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고민 중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업 중요하겠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남자친구가 직장을 잃은 후 새 직장을 구하지 않고 2년째 아르바이트만 하고 있다. 시급 1만5000원짜리인데 날씨의 영향을 받아서 장마철이나 겨울에는 못하고 집에서 쉰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저는 회사원인데 제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동안에도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더라. 이질감이 느껴졌지만, 자존심 상할까 봐 얘기를 안 하고 있다가 집으로 날아온 관리비 독촉장을 봤는데 불현듯 무서워졌다"고 덧붙였다.

A씨는 "남자친구가 40대여서 재취업이 어려울 것 같은데 오히려 본인은 아르바이트가 시급이 높아서 직장을 구할 필요가 없다는 소리를 한다. 4대 보험도, 퇴직금도 없는데도 아르바이트가 좋은가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근 결혼하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나는 부모님께 '알바하는 남친과 결혼하겠다고 말을 못 하겠다'고 했더니 아르바이트 투잡을 뛰더라. 요즘에는 새벽에 일이 끝난다. 하루 일당 10만원 정도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세월은 가는데 결혼은 멀어지는 것 같다. 좋아하는 마음 가지고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저는 대출 끼고 30평짜리 아파트를 장만했는데, 우선 한 사람이 집이 있으니 한쪽이 부족해도 결혼할 수 있는 거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대부분 A씨의 결혼을 말렸다.

한 누리꾼은 "자기 몸뚱이 하나 건사 못해서 독촉장까지 받고 아르바이트만 계속하는 남자랑 결혼하는 게 맞겠냐. 얼마나 사랑해야 그렇게 앞뒤 안 보고 결혼 타령을 할 수 있냐"며 강하게 반대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평생 남자를 먹여 살려야 할 것 같은데, 그게 싫다면 지금이라도 미래가 보이는 남자를 찾아보는 게 나을 것 같다. 내 여동생이 결혼할 남자가 그런 남자라면 못 만나게 할 거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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