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원 보조금' 받는 TSMC, 美공장 6곳으로 늘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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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로부터 최대 66억달러(약 8조 9000억원)에 달하는 반도체법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회사 TSMC가 미국 내 팹(반도체 생산시설)을 6곳으로 늘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투자 확대를 전제로 보조금 66억달러와 저리 대출 50억달러(약 6조 8000조원)을 합쳐 총 116억달러(약 15조 8000억원)을 TSMC에 지원한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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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정부로부터 최대 66억달러(약 8조 9000억원)에 달하는 반도체법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회사 TSMC가 미국 내 팹(반도체 생산시설)을 6곳으로 늘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대만 자유시보는 TSMC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확보한 공장 부지가 1100에이커(4.452㎢)에 이른다고 9일 보도했다. 웨이퍼(반도체 원판) 팹 6개를 지을 수 있는 넓이다. 자유시보는 “후속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TSMC가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할 것이란 의미”라고 해석했다.
TSMC가 현재 피닉스에 건설을 확정한 팹은 3개다. 이 가운데 첫 번째 공장은 곧 시험 생산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엔 4나노미터(㎚. 1㎚=10억분의 1m)급 반도체 양산에 들어산다. 각각 2028년, 2030년 양산을 시작하는 두 번째, 세 번째 공장에선 2㎚급 첨단 반도체를 생산한다. TSMC가 이 세 공장에 투자하는 금액은 650억달러(약 89조원)에 이른다.
대만에선 TSMC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고려해 미국 등 해외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만과 중국 간 갈등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반도체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TSMC에 구애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투자 확대를 전제로 보조금 66억달러와 저리 대출 50억달러(약 6조 8000조원)을 합쳐 총 116억달러(약 15조 8000억원)을 TSMC에 지원한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일본 정부도 TSMC 구마모토 제1공장에 4760억원(4조 20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구마모토 제2공장 건설에도 7300억엔(약 6조 5000억원)을 보조할 계획이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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