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보러 갔다 쓰레기 구경 ‘그만’…한강공원 무단투기 “꼼짝마”

박아영 기자 2024. 4. 11. 15: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며 나들이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한강공원 곳곳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매일 엄청난 양의 폐기물이 쏟아지면서 서울시가 쓰레기 무단투기와 불법 노점상 영업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10일 서울시는 여의도 한강공원을 비롯한 11개 모든 한강공원에서 불법 노점상과 무단투기 쓰레기를 퇴출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는 한강공원 내 급증한 쓰레기가 불법 노점상의 영향도 있다고 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11개 한강공원 단속 강화키로
시민 계도…불법 노점상도 강력 대응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 방문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쌓여 있다. 서울시

날씨가 따뜻해지며 나들이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한강공원 곳곳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매일 엄청난 양의 폐기물이 쏟아지면서 서울시가 쓰레기 무단투기와 불법 노점상 영업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10일 서울시는 여의도 한강공원을 비롯한 11개 모든 한강공원에서 불법 노점상과 무단투기 쓰레기를 퇴출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쓰레기 배출량은 평소 일평균 3~5t이지만, 벚꽃축제 전후인 3월29일~4월7일에는 인파가 몰리면서 열흘간 총 101t의 쓰레기가 나왔다. 특히 벚꽃이 절정이었던 7일에는 하루에만 25t이 넘는 쓰레기가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에 환경미화원 23명을 투입해 청소를 하고 있다. 벚꽃축제 등 큰 행사가 있는 기간에는 추가로 인력을 투입하기도 하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한강공원에서는 분리수거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관한 안내방송을 반복 재생해 시민의식을 독려하고 무단투기하는 시민을 계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여의도 한강공원 천상의 계단 내 노점상 모습. 서울시

시는 한강공원 내 급증한 쓰레기가 불법 노점상의 영향도 있다고 봤다. 따라서 불법 노점상에 대해 강제집행, 단속 강화, 과태료 부과, 구청·경찰 고발 등 다각도의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노점상 영업 단속을 기존 주 2회에서 4회로 확대하고, 단속에 걸린 노점상에 1회 과태료 7만원을 부과한다. 단속·계도에도 영업을 이어가면 하천법 제46조에 따라 과태료 100만원을 추가로 부과한다.

노점상이 판매대, 식재료 등을 쌓아두는 거대 천막 ‘몽골텐트’의 경우, 이달 중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법에 따라 강제 철거한다. 그럼에도 불법 영업행위가 지속되면 식품위생법과 하천법에 따라 노점을 관할하는 구청과 경찰에 고발한다.

시는 이미 지난달 9일부터 이달 7일까지 노점상을 단속해 442건의 불법 영업행위를 적발하고 총 3094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최근에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기업형 노점상이 생기고 불법 노점상들의 무질서 행위가 지속돼 선처 없이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강 미화원들이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시민 협조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며 “노점상 이용을 자제하고 떠날 때는 주변 정돈, 재활용 분리배출 등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