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20주 연속 하락…수도권만 상승 전환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4. 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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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3주째 올라…상승 폭은 둔화
전세시장 상승 기조…서울 47주 연속↑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값이 20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은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둘째 주(8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주 대비 0.01% 하락하면서 20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만 하락 폭은 전주(-0.03%)보다 축소됐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매매가가 전주 대비 0.01% 오르면서 20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3%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도 3월 넷째 주 0.01%, 4월 첫째 주 0.02% 등으로 조금씩 커지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과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서울의 경우 정주 여건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주요 단지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매수 문의가 증가하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단지별로 상승·하락이 혼재돼 나타나고 있어 대세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마포구와 용산구로 전주 대비 각각 0.07% 올랐고, 서초구와 양천구가 각각 0.06%로 그 뒤를 이었다. 그밖에 송파구(0.05%), 광진구(0.05%), 영등포구(0.05%), 성동구(0.04%), 동작구(0.04%) 등 총 25개 구 가운데 17개 구에서 매매가가 올랐다. 반면 노원구(-0.01%), 도봉구(-0.02%), 강북구(-0.01%) 등 일명 '노·도·강' 지역과 금천구(-0.01%), 구로구(-0.02%) 등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인천은 이번 주 0.02% 오르며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다. 서구(-0.03%)는 청라·가좌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중구(0.07%), 미추홀구(0.07%), 연수구(0.04%), 부평구(0.04%) 등 나머지 지역은 상승했다.

지난주 0.03% 하락했던 경기 지역은 이번 주 보합(0.00%) 전환했다. 오산시(0.12%), 고양 덕양구(0.12%), 화성시(0.09%) 등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지방(-0.04%→-0.03%)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하락 폭은 줄었다. 세종(-0.14%), 제주(-0.06%), 부산(-0.06%), 경남(-0.05%), 대전(-0.04%), 대구(-0.04%), 전북(-0.03%)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한 가운데 경북(0.01%)은 상승 전환했다.

전세시장은 상승 기조가 이어졌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3%로 전주와 동일했다. 47주 연속 전셋값이 오른 서울의 경우 상승 폭이 지난주 0.07%에서 이번 주 0.06%로 다소 줄었다. 강북 지역에서는 은평구(0.19%), 용산구(0.15%), 동대문구(0.12%), 중랑구(0.10%) 등이, 강남 지역에서는 동작구(0.12%), 금천구(0.08%), 구로구(0.06%), 서초구(0.06%)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강동구(-0.01%)에서는 5주째 하락세가 이어졌고, 인접 지역인 송파구(-0.01%)도 하락했다.

인천은 상승 폭이 지난주 0.15%에서 이번 주 0.17%로 확대됐고, 경기는 0.07%에서 0.06%로 다소 줄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성남 중원구(0.34%)가 큰 폭으로 올랐다. 수원 영통구(0.23%)도 신생아 특례 대출 수요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지방(-0.02%→-0.01%)에서는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하락 폭은 줄었다. 전북(0.04%), 부산(0.03%) 등은 상승했고, 세종(-0.19%), 경남(-0.06%), 제주(-0.03%), 충남(-0.03%), 대구(-0.03%)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역세권, 학군, 신축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며 가격이 오르고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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