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 KKR, 인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매각 성공

홍순빈 기자 2024. 4. 11. 13: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콜버그앤크래비스로버츠)이 인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매각을 결정한 지 약 2년 만의 결과인데 이번 거래를 두고 IB(투자은행)업계에선 공급 과잉으로 얼어붙은 국내 물류센터 시장에 온기가 돌 수 있길 기대한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KKR은 인천광역시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 매각을 마무리지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전경/사진=이지스자산운용 제공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콜버그앤크래비스로버츠)이 인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매각을 결정한 지 약 2년 만의 결과인데 이번 거래를 두고 IB(투자은행)업계에선 공급 과잉으로 얼어붙은 국내 물류센터 시장에 온기가 돌 수 있길 기대한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KKR은 인천광역시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 매각을 마무리지었다. 가격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이지스자산운용과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한 끝에 5000억원 중후반대로 결정됐다.

인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는 KKR이 국내에서 매각한 물류센터 포트폴리오 중 최대 규모다. KKR은 2018년 인천광역시와 SK인천석유화학 용지에 도시형 물류혁신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KKR이 인수한 부지는 약 5만5000㎡ 규모다. KKR은 자금 조달을 위해 2019년 9월 프로젝트금융회사(PFV)를 만들었고 대주단엔 새마을금고중앙회, 한화생명, 신한자산운용(합병 전 신한대체투자운용) 등이 참여했다.

KKR이 매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22년 4월이다. 매각 과정에선 우여곡절이 많았다. 매각을 시작한 2022년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고 물류센터 시장의 공급 과잉 문제가 불거졌다. 또한 준공을 앞두고 화재가 발생하면서 KKR은 이지스자산운용과 가격 재협상에 들어가기도 했다. 임차인인 쿠팡은 임대료 상승 조건을 1%에서 1.5%로 올렸다.

하지만 KKR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이지스자산운용은 우량 자산을 얻는 등 양측 모두 만족스러운 거래를 진행했다. 인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는 쿠팡이 10년 이상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는 등 수익 안정성이 확보된 자산이다. 아울러 창고면적과 구성이 동일하고 대형 자동화 설비 구축에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는 등 장점이 많은 편이다.

인천 석남동 쿠팡물류센터의 새 주인이 된 이지스자산운용은 신중을 기해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인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는 입지, 규모, 최신 설비 등의 조건에서 상위 등급을 지녔고 우량 이커머스 업체와 장기임대차계약이 체결된 희소한 투자자산"이라며 "수도권 서부권역을 대표하는 물류 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게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인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는 연면적 29만9251.6㎡ 규모에 저온창고 1개층, 상온창고 7개층으로 이뤄져 있다. 그중 쿠팡이 임차해서 쓰는 임대면적은 25만4434.8㎡로 연면적 대비 약 85% 수준이다.

이외에 다른 지역의 물류센터들도 매각이 진행됐다. 올들어 라살자산운용은 연면적 3만9927㎡의 로지포트 오산 물류센터를 퍼시픽자산운용에 매각했다. 지난해엔 한국자산신탁이 캐나다계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에 인천 KP 물류센터를 6590억원에 팔았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