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구르기 무한반복한 푸바오…‘할부지 사육사’가 내린 진단은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4. 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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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3일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가 앞구르기만 반복하는 모습을 보고 일각에서 제기된 건강 이상설에 대해 "크게 걱정해야 하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푸바오를 중국에 데려다주고 온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중국 이동과 검역 과정을 잘 적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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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원 사육사. [사진 = 에버랜드 유튜브 캡처]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3일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가 앞구르기만 반복하는 모습을 보고 일각에서 제기된 건강 이상설에 대해 “크게 걱정해야 하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11일 에버랜드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 사육사와 진행한 영상 인터뷰를 공개했다.

강 사육사는 인터뷰에서 “구르는 영상은 사실 이미 한국에서도 많이 접했던 부분”이라며 “기분이 좋을 때, 기분이 안 좋을 때, 요구 사항이 있을 때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구르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푸바오는 중국에서도 사육사와 교감을 원하거나, 사육사에게 뭔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새 환경에 적응하려고 구르는 행동이 나온 것 같다”며 “크게 걱정해야 할 행동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국가공원이 공개한 내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푸바오가 계속해서 구르기를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를 접한 일부 팬들 사이에선 푸바오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지난 4일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를 통해 푸바오가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의 격리·검역 구역에 들어가는 사진 몇장을 공개했다. [사진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캡처]
푸바오를 중국에 데려다주고 온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중국 이동과 검역 과정을 잘 적응했다고 전했다. 그는 “역시 ‘푸바오는 푸바오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대처하더라”며 “마치 ‘할부지, 봤지? 나 잘할 수 있다고 했잖아’하는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아울러 강 사육사는 착륙 직후 푸바오가 밝은 표정으로 편하게 앉아서 대나무를 먹는 모습을 보여줘 감동받았다고 한다. 이런 행동이 사육사가 이송·적응 상황을 완전히 신뢰하고 돌아갈 수 있게 오히려 위로하는 행동으로 느껴졌다는 것이다.

그는 “6~7월쯤 푸바오를 보러 다녀올 건데 그때 저를 알아보지 못한다면 ‘서운한데? 그래도 장하다’라고 말해줄 것 같다”며 “모든 만남은 이별을 전제로 하는 만큼 많이 아쉽고 서글프지만 응원하면서 밝게 보내줬다”고 전했다.

모친상에도 푸바오의 중국길에 동행하기로 결정한 것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강 사육사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3일 전에 병원에 가서 뵀는데 ‘중국에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했더니 ‘중국 잘 다녀와라. 큰일을 하느라 고생한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부고 후 상가에서 형님과 누님들이 ‘당연히 가야지. 어머니도 그걸 원하셨고, 어머니도 그걸 자랑스럽게 생각하셨기 때문에 네가 가는 것이 어머니를 위해서도 현명한 선택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의연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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